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MARCH+APRIL

©VisitScotland/ Kenny Lam

©VisitScotland/ Kenny Lam

[ TREND ]Travel

놀이처럼 즐기는 유럽 최고의 과학 페스티벌

2026 에든버러
과학 축제

에든버러에서는 과학도 하나의 놀이가 된다.
매년 4월에 개최하는 에든버러 과학 축제 기간이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흥미진진한 실험에 참여하고,
과학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나 공연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과학을 만난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실험실로 변하는 시간이다.

Writer. 두경아
Photo. VisitScotland

에든버러 Edinburgh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로, 중세 건축물과 조지 왕조 시대의 우아한 신시가지가 공존하는 도시다. 세계적 문화 예술 축제와 학술 행사가 연중 이어져 ‘축제의 도시’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중 하나가 에든버러 과학 축제 Edinburgh Science Festival다. 1989년 시작된 이 축제는 유럽 최대 규모이자 세계적 과학 페스티벌로 손꼽힌다. 올해 축제는 ‘Going Global’을 주제로, 4월 4일부터 19일까지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어셔홀 등 25개 장소에서 펼쳐진다.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117개 프로그램이 폭넓게 마련되어 있으며, 즐거운 체험형 활동부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강연, 역동적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된다.

영국은 과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다. 1799년 왕립 연구소 Royal Institution를 통해 과학 지식을 대중에게 소개하며 과학의 사회적 활용 가능성을 넓혔고, 1831년 출범한 영국과학 협회British Science Association는 과학자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과학을 일상과 사회 발전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스코틀랜드 역시 과학과 의학 분야에서 역사가 깊은 나라로 꼽히며, 그 중심에는 16세기에 설립된 에든버러 대학교가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스코틀랜드의 과학사를 조망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서는 예술가 게일 총 콴 박사 Dr. Gayle Chong Kwan가 제작한 대형 판타지 조각과 프린트 설치 작업 ‘The Great Instauration’이 전시되며, 참여형 체험 활동도 열린다. 관람객은 설치 작업의 연구 과정에 영감을 준 과학 도구들을 직접 실험해 보고, 자신만의 버전을 만들어 가져갈 수도 있다. 또한 빛의 과학을 직접 체험하며 원리를 탐구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VisitScotland/ Kenny Lam

©VisitScotland/ Kenny Lam

에든버러 과학 축제의 무대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몰입형 워크숍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화석 발굴, 범죄 수사… 흥미진진한 체험
이벤트

먼저, 어셔홀에서는 흥미로운 강연이 이어진다. 영국 최초의 우주 비행사 헬렌 샤먼 Helen Sharman이 강연자로 나서 1991년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겪은 특별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야생동물 촬영감독이자 작가이며 TV 진행자인 함자 야신 Hamza Yassin이 들려주는 야생동물 촬영감독으로 겪은 특별한 이야기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에든버러 대학교에서는 에든버러의 골목을 걸으며, 스코틀랜드에 기반을 둔 세계적 물리학자들과 관련 있는 장소를 소개하는 ‘에든버러 이론물리학 도보 투어’와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뇌 과학 및 진화적 연관성으로 탐구해보는 ‘우리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유’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서는 ‘과학 축제 페이버릿 Science Festival Favourites’을 내걸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몰입형 워크숍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룡 발굴’ 프로그램에서는 과학자들이 화석을 발굴할 때 사용하는 실제 기술과 도구를 체험하고, 자신만의 화석 모형을 만들 수 있다. ‘CSI: 범죄 현장 수사’에서는 과학 수사관이 되어 현장을 조사하고 단서를 추적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이 밖에도 슬라임을 직접 만들어보는 ‘스플랫-태스틱Splat-Tastic!’, 의사와 간호사 역할놀이를 통해 인체 구조와 건강을 배우는 ‘미니 메딕스: 보디 쇼 Mini-Medics: The Body Show’, 로켓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로켓 쇼’ 등이 마련되어 있다. AI와 코딩 등 최신 기술을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 ‘테크 디 코디드 Tech Decoded’나 시니어를 위한 AI 강좌 ‘인생은 50부터’ 등도 주목할 만하다.

©VisitScotland/ Kenny Lam

©VisitScotland/ Kenny Lam

에든버러 식물원에서 진행하는 ‘월드 오브 원더’에서는 공예 활동과 몰입형 VR 체험을 통해 팜 하우스 레노베이션 과정을 살펴본다.

©VisitScotland/ Kenny Lam

©VisitScotland/ Kenny Lam

에든버러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쇼부터 폐장 후 진행되는 특별 가이드 투어도 운영한다.

©Edinburgh Science/ Chris Scott

©Edinburgh Science/ Chris Scott

에든버러 과학 축제에서는 누구든 과학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동식물과 지구를 통해 탐험하는 우리의 미래

에든버러 동물원에서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쇼부터 폐장 후 진행되는 특별 가이드 투어까지 연령대에 따라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이어진다. 또한 야생동물 보전 활동을 주제로 한 강연과 공예 체험, 전문가와의 만남 등 교육적 요소를 더 한 이벤트도 함께 운영하며, 동물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에든버러 왕립 식물원에서는 식물과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봄꽃이 만개한 정원을 배경으로 지도를 따라 이동하며 미션을 완성하는 체험과 전 세계의 다양한 식물 및 식물원 리빙 컬렉션을 직접 관찰하는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월드 오브 원더 World of Wonder’에서는 공예 활동과 몰입형 VR 체험을 통해 팜 하우스 레노베이션 과정을 살펴보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에든버러의 유일한 과학 체험 공간인 다이내믹 어스 Dynamic Earth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통해 지구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우주 속 지구의 위치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지구 라는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체험형 전시로 만나보는 워킹 투어 ‘허턴 인 에든버러 Hutton in Edinburgh’, 에든버러 대학교 연구진이 참여해 우주·의학·로봇공학·슈퍼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를 소개하는 ‘7 데이즈, 100 사이언티스츠 7 Days, 100 Scientists’도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VisitScotland/ Kenny Lam

©VisitScotland/ Kenny Lam

에든버러성은 12세기에 건축된 이후 왕실 거처이자 군사 요새로 사용됐으며, 현재는 왕실 유물과 군사 유산 및 스코틀랜드의 국가적 상징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구시가지 투어

에든버러 박물관, 동물원, 정원부터 에든버러 대학교까지 과학 축제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시 곳곳을 여행하게 된다. 하지만 에든버러에 왔다면 반드시 들러 야 하는 명소가 있다. 중세의 풍경과 현대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에든버러는 성곽과 골목, 언덕과 박물관이 촘촘히 연결돼 있어 걸으면서 만나는 모든 풍경이 의미 있다. 도시의 랜드마크는 단연 에든버러성이다. 도심 한가운데 솟은 화산암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성은 스코틀랜드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소다. 12세기에 건축된 이후 왕실 거처이자 군사 요새로 사용됐으며, 현재는 왕실 유물과 군사 유산 및 스코틀랜드의 국가적 상징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성벽 위에 오르면 구시가지 풍경이 한눈에 펼쳐져 최고의 전망대로도 사랑받고 있다. 성 내 부뿐 아니라 성으로 올라가는 길 역시 놓치지 말 것. 골목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입체적 도시 구조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에든버러성에서 홀리루드 궁전까지 이어지는 로열 마일 Royal Mile은 도시의 역사적 심장부라 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식 1마일’ 길이의 구간에는 과거와 현재의 의회 건물, 법원, 대성당과 교회 등 주요 역사 건축물이 밀집해 있다. 동시에 다양한 관광 명소와 상점, 레스토랑, 카페, 펍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에든버러의 활기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VisitScotland/ Kenny Lam

©VisitScotland/ Kenny Lam

영국 왕실의 스코틀랜드 공식 거처 중 한 곳인 홀리루드 궁전

©VisitScotland/ Kenny Lam

©VisitScotland/ Kenny Lam

가장 아름다운 에든버러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칼턴 힐

그림 같은 스코틀랜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명소들

로열 마일의 끝자락에 위치한 홀리루드 궁전은 영국 왕실의 스코틀랜드 공식 거처 중 한 곳이다. 엘리자베스 2세는 매년 7월의 ‘홀리루드 주간’이라 일컫는 일주일간 이곳에 머무르며 집무를 봤으며, 찰스 3세 역시 이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궁전 뒤편으로 펼쳐지는 킹스 파크라 불리는 홀리 루드 공원 역시 아름답다.

칼턴 힐 Calton Hill은 석양 무렵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전망 명소다. 스코틀랜드의 국립 기념물 National Monument of Scotland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덕분에 에든버러 특유의 역사적 스카이라인과도 조화를 이룬다. 특히 해 질 무렵 따스한 빛이 도시를 감싸는 순간, 이곳은 에든버러를 대표하는 최고의 전망대로 변신한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그림 같은 마을 딘 빌리지 Dean Village가 나타난다. 워터 오브 리스 Water of Leith 강변을 따라 자리한 딘 빌리지는 800년 동안 물레방아가 돌아가던 제분 마을이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에는 오래된 석조 건물과 작은 다리들이 이어져 도시 한가운데서도 마치 동화 속 마을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심에는 마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웰 코트 Well Court가 자리한다. 1880년대 물레방아 노동자들의 주거 공간으로 지은 붉은 벽돌 건물로, 시계탑과 아늑한 안뜰이 특징이다. 과거 산업 마을의 흔적을 간직하면서도 아름다운 외관 덕분에 에든버러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장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026 에든버러 과학 축제

기간 4월 4~19일

장소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어셔홀, 에든버러 대학교 등 에든버러 시내 곳곳 25개 장소

프로그램 어린이, 성인, 시니어 등을 위한 다양한 117개 과학 체험 및 강연 프로그램

홈페이지 www.edinburghscience.co.uk

에든버러 가는 법 현재 우리나라에서 에든버러까지 운항하는 직항편은 없으며, 런던이나 암스테르담·파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를 경유하는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에든버러 공항에서는 트램이 시내와 바로 연결돼 있어 약 30분이면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