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JULY+AUGUST

[SENIOR&]Hot place

여름의 달콤한 유혹

특급 호텔에서 만난 빙수

이젠 빙수도 호텔에서 즐기는 시대다.
주변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지만 분위기와 서비스까지 더한 프리미엄 빙수를 맛보기 위해서다.
전통 팥빙수부터 샴페인 빙수까지 각 호텔만의
개성이 담긴 빙수를 모았다.

Writer. 지언
Photo. 각 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라운지 & 바,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

호텔 빙수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스몰 럭셔리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부터다. 진정한 스몰 럭셔리를 즐기길 원한다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를 방문해 보자. 기존 빙수에 샴페인의 독특함을 더한 이색 빙수를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페리에 주에와 협업해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를 선보인 것. 샴페인을 활용한 분자 요리 기법과 오브제 수준의 비주얼을 완성한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는 샴페인을 얼려 만든 샴페인 그라니타와 입안에서 상큼하게 터지는 샴페인 스피어를 더해 벨 에포크 특유의 플로럴 향과 청량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눈처럼 고운 우유 얼음 위에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식감의 아보카도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꽃처럼 정교하게 조각한 테트 드 무안 치즈, 크리미한 아보카도 슬라이스가 어우러지며, 브리 치즈 케이크와 장미·복숭아·배를 블렌딩한 프루티 인서트가 풍미를 완성한다. 빙수와 함께 제공되는 아보카도 크림소스, 코코넛 콘디먼트도 맛의 깊이를 더해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샴페인 빙수 외에도 제주 애플망고 빙수, 시그너처 쑥 빙수, 아사이베리 빙수까지 다양한 종류의 빙수를 맛볼 수 있다.

가격 15만원 문의 02-559-7603

포시즌스 호텔 서울

마루, ‘마루 빙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 도심 속 여유와 품격을 느끼고 싶다면 포시즌스 호텔 서울을 방문해 보자. 여름이면 호텔의 시그너처 디저트로 자리 잡은 빙수를 만날 수 있다. 한국 전통 디저트인 팥빙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마루 빙수’는 부드럽게 간 우유 얼음을 베이스로, 층층이 쌓인 수제 통팥 페이스트가 깊은 단맛을 선사한다. 그 위에 얹힌 바닐라 샹티 크림과 말차 크림은 달콤함과 은은한 쌉쌀함 사이의 세련된 조화를 완성하며, 여기에 마루의 전통 한옥 창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화이트 초콜릿 장식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함께 제공하는 연유와 수제 팥 페이스트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바닐라와 말차, 팥이 어우러진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의 궁합은 이미 어느 정도 상상이 될 것이다. 빙수로도 그 맛을 다시 한번 느껴 보고 싶다면 마루를 방문해 보자. 9월 30일까지 맛볼 수 있다.

가격 8만9,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문의 02-6388-5500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더 아트리움 라운지, ‘애플망고 빙수’

특급 호텔 빙수의 클래식으로 꼽히는 ‘애플망고 빙수’는 이제 여름에 한 번쯤 맛보지 않으면 서운할 정도로 여름 시즌 대표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차별화된 다양한 빙수를 선보이는 다른 호텔과 달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애플망고 빙수 하나에 집중해 그 완성도를 높였다. 부드럽게 갈아낸 눈꽃 같은 우유 얼음 위에는 진한 애플망고 시럽과 신선한 애플망고 알갱이가 어우러져 은은한 과일 향기를 자아낸다. 특히 한 입 떠먹는 순간, 입안을 가득 채우는 시원하면서 달콤한 맛은 무더운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이다. 주변에는 얇게 슬라이스한 신선한 애플망고들이 화려한 비주얼을 더하고, 상큼함과 달콤함으로 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빙수의 한가운데에는 톡톡 튀는 코코넛 젤리가 숨어 있어 다채로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쫀득하면서도 톡톡 터지는 식감과 코코넛 특유의 고소함이 애플망 고의 달콤함과 어우러지며 깊은 풍미의 조화를 완성한다. 이 하나로 여유롭고 우아한 여름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애플망고 빙수는 그 기대를 뛰어넘는 특별한 선택이 될 것이다.

가격 11만원 문의 02-3395-6000

더 플라자

더 라운지, ‘우도 땅콩 팥빙수

클래식은 영원하다. 최근 과일을 이용한 이색 빙수가 많지만, 팥과 함께 먹는 전통적 팥빙수의 매력은 여전하다. 더구나 팥빙수는 K-디저트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더 플라자에서는 2023년부터 꾸준히 ‘우도 땅콩 팥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호텔에서 맛보는 팥빙수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고운 우유 얼음 위에 셰프가 우도산 땅콩을 직접 갈아 만든 수제 아이스크림을 올려 한층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수제 팥양갱과 감말랭이, 인절미 등 토핑을 곁들이면 클래식한 팥빙수의 맛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토핑이 부족할 경우 추가 주문할 수 있으며, 빙수는 한국 전통 식기인 놋그릇과 나무 트레이에 담아 K-디저트의 전통적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그 밖에도 망고 빙수와 올해 첫 출시한 블루베리 빙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제철 블루베리를 풍성하게 담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가격 6만5000원 문의 02-2270-3101

웨스틴 조선 서울

라운지&바, ‘수박 빙수’

여름철이면 생각나는 대표 과일로 수박을 빼놓을 수 없다.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는 수박을 활용한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매해 여름 꼭 한 번쯤 먹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웨스틴 조선 서울의 시그너처 디저트다. 수박이 갈증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만큼 웨스틴 조선 서울의 ‘수박 빙수’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해장 디저트이기도 하다. 특히 과육이 묵직한 과일 빙수나 너무 달콤한 빙수가 부담스럽다면 수박 빙수를 추천할 만하다. 달콤한 천연 수박 과즙을 얼음으로 얼려 빈틈없이 소복하게 올리고, 동그랗게 만든 수박 과육을 더해 우유에 예민한 사람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수박씨 모양으로 만든 초콜릿을 군데군데 장식해 맛과 비주얼 모두 만족시킨다. 여름밤이면 생각나는 시원한 샴페인 한 잔과의 페어링 메뉴로도 훌륭하다.

가격 6만5000원 문의 02-317-0365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파크카페, ‘허니 비, 꿀벌 빙수’

스몰 럭셔리 디저트 중에서도 프리미엄 디저트로 꼽히는, 여름 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호텔 빙수를 보다 합리적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의 레스토랑 파크카페다. 이곳은 호텔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합리적 가격을 제안해 1년 내내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 올여름 새롭게 선보인 ‘허니 비, 꿀벌 빙수’ 역시 가성비를 자랑한다. 부드러운 밀크 플레이크와 튀르키예식 솜사탕 위에 지리산 꿀벌 집을 통째로 올려 깊고 진한 천연 꿀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바삭한 크루키 와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수제 우유 캐러멜인 돌세 데 레체, 단팥 토핑까지 더해 마지막 한 입까지 풍부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 4만5,000원 문의 02-2090-8000

앰배서더 서울 풀만

더 라운지&바, ‘카이막 크림 빙수’

몇 년 전부터 카이막을 곁들여 먹는 디저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카이막은 우유의 지방을 굳혀 크림처럼 만든 튀르키예 전통 유제품으로,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천상의 맛이라고 일컫는 만큼 젊은층에게도 인기가 많다. 카이막은 보통 담백한 빵이나 바삭한 크래커에 곁들여 먹는데,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는 빙수에 곁들여 이색적 빙수를 선보였다. 게다가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시즌 한정 메뉴도 아니다. 1년 내내 생각나면 맛볼 수 있다. 카이막 크림 빙수는 곱게 간 우유 얼음 위에 튀르키예식 솜사탕인 피스 마니에와 국내산 꿀벌집을 올려 카이막 크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팅 역시 튀르키예 하면 떠오르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문 시 2인이 즐길 수 있도록 빙수와 팥, 카이막과 바게트 등이 한 상 차림으로 나와 만족도가 높다.

가격 6만9,000원 문의 02-2270-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