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열리는 가장 성대한 축제들

매년 9월 하와이의 가장 크고 성대한 민속 축제인 ‘알로하 페스티벌’이 열린다. ‘알로하’는 하와이인의 인사말로, 오아후를 중심으로 개최하는 이 축제는 1946년 ‘알로하 위크’로 출발해 지금에 이르렀다. 축제는 전통 왕족 의상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왕실 대관식을 재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하와이에서는 3주 동안 전통음악과 춤, 예술, 음식 등을 주제로 100여 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축제의 피날레는 화려한 꽃차 행렬이다. 형형색색의 꽃으로 뒤덮인 대형 꽃차 40여 대가 펼치는 거리 행진이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세계적 미식 축제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 Hawaii Food & Wine Festival’ 은 하와이 지역 요리 개발 운동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1년 시작한 축제다.
오아후·마우이·하와이 아일랜드 전역의 다양한 명소와 호텔 등지에서 열리며, 전 세계에서 온 84명의 유명 셰프가 하와이 지역의 농산물·육류·어류 등을 재료로 활용해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시식, 와인 시음, 요리 시연 등 15가지 이벤트가 펼쳐진다.

보석으로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헤드

하와이를 대표하는 명소, 와이키키 해변

휴양과 액티비티의 천국

오아후

오아후는 ‘하와이의 심장’으로 일컫는다. 크기는 6개 섬 중 세 번째지만, 하와이주의 주도인 호놀룰루Honolulu가 있어 하와이 경제·정치·문화·관광이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하와이의 관문인 호놀룰루 국제공항도 이 섬에 위치해 관광객 대부분은 바로 이곳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오아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호놀룰루 지역은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을 품고 있으며, 번화한 도시적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다. 유명 호텔 체인뿐 아니라 대형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어 쇼핑하기도 좋다. 와이키키의 동쪽 끝에 자리한 다이아몬드 헤드 화산은 오아후의 랜드마크다. 35만 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분화구로, 처음 이곳을 발견한 제임스 쿡 선장이 멀리서 반짝이는 암석을 보고 다이아몬드로 착각했다고. 232m 높이의 정상에 오르면 와이키키 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만인 하나우마 베이는 다채로운 해양생물이 사는 아름다운 분화구다. 하얀 백사장, 바닥까지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 그 안에 비치는 수많은 산호초가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수심이 얕고 산호초와 열대어, 바다거북 등을 볼 수 있어 세계적 스노클링 명소로도 유명하다. 오아후 동쪽 윈드워드 코스트 지역에 위치한 마카푸우 포인트 전망대는 1909년 182m 절벽 위에 세운 빨간 지붕의 등대다. 등대가 바라보는 마카푸우 포인트 비치에서는 오아후 최고의 바다 서핑을 즐길 수 있으며,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고래를 관찰할 수도 있다.
오아후 북쪽 노스쇼어 지역은 도시적 분위기의 호놀룰루 지역과는 전혀 달리 아기자기한 로컬 상점과 해변이 펼쳐져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대표적 서핑의 성지다. 11·12월 세계적인 ‘반스 트리플 크라운 오브 서핑 대회’가 열린다.

카우나오아 해변은 스노클링이나 수영을 즐기기 좋다.

태초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그곳

하와이 아일랜드(빅 아일랜드)

진짜 ‘하와이’를 느끼고 싶다면 ‘빅 아일랜드’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하와이 아일랜드로 가보자. 다른 주요 섬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더 큰 이 섬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품고 있다. 해발고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마우나케아산과 마우나로아산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으며, 그 때문에 다양한 기후대가 존재한다. 또 지금도 용암을 분출하고 있는 활화산 킬라우에아산도 있다. 그 덕분에 검은 모래 해변이나 화산 지대 특유의 거친 모습으로, 다른 섬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마우나케아산은 가장 높은 산이라는 명성답게 4,300m 지점에 세계 최대의 천문 관측대가 있다. 맑은 공기와 높은 지대, 건조한 기후 때문에 천문 관측을 하기 제격인 장소다. 쏟아질 듯한 무수한 별과 은하수 등을 만날 수 있다.
하와이섬 북동쪽에 위치한 아카카 폭포 주립 공원에서는 잘 조성된 트레일 코스와 폭포를 만날 수 있다. 높이 135m, 너비 8m의 아카카 폭포는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이 폭포는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풍경을 자랑한다.

전 세계인의 허니문 명소

마우이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마우이는 ‘마법의 섬’으로 불릴 정도로 이국적이고 낭만적이다. 오아후섬과 함께 최고의 리조트 섬으로 꼽히지만, 오아후와 달리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마우이는 세계 최대 휴화산인 할레아칼라산이 섬 전체 면적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할레아칼라’는 하와이어로 ‘태양의 보금자리’라는 뜻인데, 아름다운 일출 덕분이다. 수평선 너머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면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이 구름 사이로 환상적으로 퍼진다. 일몰 풍경도, 별이 빛나는 밤하늘도 일출 못지않게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오아후에 와이키키 해변이 있다면, 마우이에는 카아나팔리 비치가 있다. 하얀 모래사장과 맑은 물이 4.8km나 펼쳐진 이곳은 과거 마우이 왕족이 즐겨 찾던 휴가지였다. 마우이 동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경치 좋은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하나 하이웨이와 이 길을 통해 닿을 수 있는 와이아나파나파 주립 공원이 자리한다. 용암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검은 모래 해변이 특징이며, 동굴 안쪽에 고인 물이 붉은색으로 보이는 와이아나파나파 동굴도 볼만하다. 공원 내에는 캠핑장이나 숙박·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되어 있으며, 하이킹이나 낚시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