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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OCTOBER

[SENIOR PLUS]Place

자연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

선선한 날씨와 자연이 선사하는 오색찬란한 풍광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사계절 어느 때 가도 좋지만 가을에 가면 특히 더 좋은 곳들이다. 수목원부터 치유센터까지,
올가을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Writer. 지언
Photo. 이효태, 게티이미지뱅크, 한경DB, 각 해당 장소

사유원의 메인 건물이라 할 수 있는 ‘소요헌’. 자유롭게 거닐며 다니는 집이라는 뜻이 있다.

자연과 현대적 건축물의 조우

군위 사유원

사유원의 첫인상은 압도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먼저 고요하고 잘 가꿔진 자연에, 그다음엔 지극히 현대적인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그리고 자로 잰 듯 철저하게 계산된 건축물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에 압도된다. 사유원은 처음 지을 때부터 자아를 돌아보고 깊이 생각하게 하는 ‘사유’의 정원을 만들고자 계획했다.
660,000m2 (20만평) 규모의 수목원인 이곳은 자연을 적당히 빽빽하게 채웠고, 적당히 비워냈다. 어수선하거나 과장된 느낌이 드는 곳이 하나도 없다. 화려한 장식물도, 눈길을 사로잡는 꽃밭의 향연도 없지만, 이곳은 충분히 아름답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공간들로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우리나라 건축의 대가 승효상이 만든 ‘명정’이다. 수목원을 배경으로 땅속으로 들어가 있는 공간으로, 물과 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묻는 곳이다. 그다음 둘러봐야 할 곳은 건축의 시인으로 불리는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소요헌. 자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건축물은 예술 작품 그 자체다.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연 그대로인 듯 잘 가꿔놓은 모습에, 그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 현대적 건축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사유원을 방문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다. 도시를 벗어나 마주하는 고요함, 그리고 이어지는 매력적인 풍경,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사유원이다.



주소 경북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1150
문의 054-383-1278



‘풍설기천년’은 오랜 세월 풍상을 이겨냈다는 의미로, 소유주가 특별히 30년간 수집하고 정성껏 키운 108그루의 모과나무가 있는 곳이다.

승효상의 철학이 담긴 ‘명정’.
공연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대표 건축물이다.

깊은 생각을 담은 연못이라는 뜻의 ‘사담’. 연못이자
주변 경관을 그대로 비춰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풍광이 아름다워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의 가을 모습

케이블카를 타고 즐기는 노령산맥의 가을

전북 대둔산도립공원

뭐니 뭐니 해도 가을 하면 산을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대둔산은 기암괴석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하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게다가 정상인 마천대까지 3시간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짧은 거리라 많은 사람이 찾는다. 그렇다고 초심자가 등산하기에 결코 쉬운 산은 아니다. 가파른 등산 코스로 생각보다 난도가 있는 편이다. 등산이 어렵다고 대둔산의 절경을 포기할 수 없을 터. 일반 관광객을 위한 케이블카가 운행 중이다. 케이블카를 탔다면 이곳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금강구름다리까지 가보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성된 구름다리로, 지금은 두 차례 정비를 거쳐 2021년 7월에 새롭게 설치한 다리를 만날 수 있다. 금강구름다리와 어우러진 멋진 산의 배경이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사진 맛집으로 유명하다. 등산과 담력에 자신 있다면 또 다른 명소인 삼선계단을 오르는 것도 도전해볼 만 하다. 36m의 수직 다리인 삼선계단은 삼선바위 정상까지 수직으로 이어진 계단으로, 51도의 경사 덕분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2021년 새롭게 단장한 금강구름다리



주소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산 15-24
문의 063-263-9949

빽빽하게 심어놓은 10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으로

완주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완주까지 왔다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소가 바로 빽빽한 편백나무 숲이 있는 공기마을이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마음을 빼앗길 만한 장소다. 이곳 마을 주민들이 1976년부터 편백나무 10만 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그 이후에도 잣나무 6,000그루와 삼나무, 낙엽송, 오동나무 등을 심어 인간과 자연이 만든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주는 곳이다.
마을 입구의 주차장부터 이어진 편백나무 숲을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오기까지 거리가 약 6km이며,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힐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늘 위로 쭉쭉 뻗은 편백나무들이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있지는 않지만, 나무 사이사이에 마련된 덱에서 잠시 숨을 고르거나 유황 족욕탕에서 발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가을을 알리는 꽃 무릇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숲 중간중간 마주하는 돌탑은 숲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공기마을에서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치유의 숲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소 전북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산 214-1

위풍당당하게 세월의 흔적을 뽐내는 대왕금강송

금강소나무 숲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힐링과 휴양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울진에 있는 금강송 에코리움을 방문해보자. 이곳은 소나무 명소로 알려진 울진에서 금강소나무 숲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체류형 산림 휴양 시설이다. 이곳에 머물며 금강소나무 숲 트레킹은 물론 금강송을 주제로 한 테마 전시관, 숙박 시설,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면 금강소나무 숲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은 금강산과 태백산맥을 따라 백두대간 지역에 1,800m2에 달하는 거대한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2000년에는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금강소나무 숲에 방문했다면 꼭 봐야 할 나무가 있다. 수령 500년이 넘는 대왕 소나무다. 군락지 내 소나무들의 평균 수령이 150년 이상으로 멋진 모습을 자랑하지만, 이 대왕소나무의 멋드러진 자태는 감탄을 자아내니 꼭 보고 올 것. 일반 소나무와 다른 금강송을 감상하며 즐기는 트레킹은 분명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금강송 에코리움에 있는 금강송 테마 전시관 내부 모습


주소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십이령로 552
문의 054-783-8904, pinestay.com

다스림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는 국립산림치유원 내 주치마을

숲으로부터의 초대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국립산림치유원은 숲 자원을 통해 지친 심신에 휴식과 회복을 주는 곳이다. 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며,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이용한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성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림 복지 단지라 할 수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신체 및 체력 측정부터 심신 이완을 위한 치유 장비 체험까지 할 수 있다. 건강 증진에 대한 체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증진지원센터와 물을 이용한 수치유센터, 산림치유문화센터, 치유정원, 치유 숲길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다양한 향토 식물과 약용식물로 산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치유정원과 목적별로 7코스, 50km에 달하는 치유숲길은 국립산림치유원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다.
치유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다면 다스림스테이를 이용해볼 것.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며, 1박 2일 동안 정규 프로그램 외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해 체험해볼 수 있다.








이곳의 치유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잣나무 숲길에서 진행된다.


주소 경북 영주시 봉현면 테라피로 209
문의 054-639-3400, daslim.fow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