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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OCTOBER

[SPECIAL THEME]SPECIAL EXHIBITION

명작으로 만나는 업사이클링

< TWO CHAIRS > 展

버려지는 마스크가 고전 명작 의자로 재탄생했다.
자원의 재활용과 순환 경제를 위한 우리은행의
노력,
업사이클링 팝업 전시회 를 만났다.

Writer. 강은진 Photo. 임익순

오리지널 헤릿 릿펠트의 적청의자와 재탄생의자

명작이 된 폐마스크

버려지는 폐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자원의 순환 고리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은행의 노력이 의미 있는 전시로 이어졌다. 바로 폐마스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 팝업 전시회 <TWO CHAIRS>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약 일주일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LCDC에서 진행한 이번 전시는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자원 재활용과 순환 경제를 홍보하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했다.
‘TWO CHAIRS’는 고객과 전담 직원의 일대일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우리은행 자산관리 브랜드다. 이번 전시 역시 고품격 우대 서비스라는 브랜드의 상징성을 반영한 유명 작가의 고전 오리지널 명작 의자 ‘헤릿 릿펠트-적청 의자’(1918), ‘프랭크 게리-위글 사이드 체어’(1972), ‘마르셀 브 로이어-바실리 체어’(1925) 등 3개와 이를 현재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자원순환, 공감대 형성 계기

<TWO CHAIRS> 팝업 전시의 모든 작품은 최근 폐마스크를 의자로 업사이클링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환경 리빙 디자이너 김하늘 작가가 제작했다. 특히 전시한 의자 작품은 지난 5월부터 우리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마스크 자원순환 캠페인 ‘희망 리본Re-born’을 통해 수거한 폐마스크를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 전시에 앞서 6월 10일에는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폐마스크와 마스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원단에서 추출한 재생 PP폴리프로필렌 칩으로 제작한 등받이 좌식 의자 1,000개를 전국 취약계층 1,000가구에 전달하며 전시에 의미를 더했다.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TWO CHAIRS>라는 전시명처럼 우리은행 임직원과 고객 모두가 자원순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으로 자원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체어와 재해석한 의자

“작가로서 터닝 포인트가 된 뜻깊은 전시!”
김하늘 작가






‘TWO CHAIRS’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잘 구현된 전시다.

전시를 기획하면서 우리은행과 몇 가지 레퍼런스를 가지고 고민하던 중 ‘TWO CHAIRS’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번뜩 영감이 떠올랐다. TWO CHAIRS가 프라이빗 뱅킹 브랜드라는 걸 잘 몰랐는데도 말이다.(웃음)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전통만으로도 충분히 구상이 되더라. 후에 브랜드에 대해 공부하고 나니 리사이클링을 통해 재해석하는 명작 의자 작업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전 작업에서 보여준 의자와 달라서 더욱 새롭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작업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계약 단계부터 너무 신선했다. 그동안 패션·뷰티 브랜드나 매거진등과 협업은 많이 해봤어도 은행과는 처음이었으니까. 접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폐마스크가 뜻밖의 연결고리가 됐다. 무엇보다 그동안 의자 제작 작업을 많이 해왔지만, 이렇게 캠페인을 통해 모은 마스크로 작업을 한 건 처음이다. 그래서 작가인 내게도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캠페인을 통해 수집한 마스크가 더 의미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코로나19 발발 초반, 폐마스크를 수거하기 위해 수거함을 디자인하고 관공서 등에 설치하기 위해 찾아갔는데 2차 감염 등을 우려해 불허되곤 했다. 그래서 작업 초반에는 마스크를 만들고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을 사용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은행이라는 큰 기업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마스크 수거 캠페인을 한다. 사회 인식 변화를 체감하는 시간이었다. 작가인 내게 정말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무엇인가?

형태는 똑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명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이야기로 해석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사실 나 역시 학교나 책에서 배우는 환경오염 같은 문제는 따분했다. 그런데 작업을 통해 심각한 환경문제를 다시금 맞닥뜨렸고, 한결 재미있게 세상에 전하고 있다. 내가 작품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한 사례라면, 우리은행이라는 기업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관람 포인트 아닐까. 기업이 만드는 좋은 사례를 만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김하늘 작가는?
버려지는 마스크로 만든 의자 ‘스택 앤드 스택Stack and Stack’으로 국내외 매체 수십 곳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대표적 재활용 가구 디자이너다.
계원예술대학교 리빙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올해 6월 제10회 독일 리사이클링 디자인 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