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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FEBRUARY

[ WEALTH & ]Real Estate

2023년 부동산시장
전망 및 대응 방안

2022년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다. 2023년 역시 이러한 분위기가
크게 바뀌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 지표를 면밀히 살피며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Writer. 이선호(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동산 전문가)
Photo.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은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야기된 과도한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 그리고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가 진행된 한 해였다. 국내 경제 사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3고高 위기(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따른 수출 감소 및 경제성장률 둔화 그리고 부동산시장의 하락 국면 전환이 본격화되었다. 코로나19 이후 막대한 유동성 파티에 힘입어 급격한 상승을 보였던 일부 단지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이전 시기 가격으로 되돌아가고 있기도 하다. 올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고자 거래 활성화 및 수요 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규제 완화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해 냉각된 투자심리를 살리기에는 힘에 부치는 상황인 듯하다.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고자 거래 활성화 및 수요
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규제 완화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해 냉각된 투자심리를 살리기에는
힘에 부치는 상황인 듯하다.

2022년 부동산시장에 대한 소고

2022년은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라는 거시 경제macroeconomy 변수가 시장을 지배했다. 인플레이션은 실질소득 및 구매력 감소를, 금리인상은 대체 상품(예· 적금 등) 대비 수익률 경쟁력 약화 및 대출(레버리지)을 어렵게 만든다. 부동산은 환가성이 낮은 고가의 상품으로 일반 재화와 달리 구매력이 뒷받침된 유효 수요가 중요한데, 이 두 거시 변수가 유효 수요를 크게 짓누르며 고질적인 공급 부족 이슈를 잠재웠다. 수요 급감은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으로 나타났고, 그나마 거래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대단지 선도 아파트 기준으로 종전 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한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전세 시장도 금리인상에 따른 반전세·월세의 대체 수요 증가와 매매 시장 거래 절벽에 따른 전세 전환 매물의 증가로 전세가 하락 및 역전세난에 시달리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시장 역시 30% 이상 거래량이 감소했고,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가격 상승세는 정체되었다.

예상 국면별 부동산시장 흐름

2023년은 상저하고上低下高 기대,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 경계

한국은행은 2022년 11월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실질 GDP을 2022년 2.6%, 2023년 1.7%(상반기 1.3%, 하반기 2.1%)로 전망했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전망 역시 2022년 2.7%, 2023년 1.8%로 비슷하다. OECD의 2023년 글로벌, 미국,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2%, 0.5%, 0.5%로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내년 중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피벗Pivot·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고물가 수준이 지속되면서 경기침체가 길어지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물가상승을 동반한 경기침체도 우려된다. 결국 2023년 부동산시장 흐름은 ‘물가 안정 및 금리 피벗’과 ‘고물가 및 경기침체 지속’의 거시지표 대결 구도 안에서 바라봐야 한다. 예상 국면별 부동산시장 흐름을 살펴보자. 상저하고 시나리오는 내년 상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금리인상 기조가 전환되고, 고금리 유지 기간이 짧다면 하반기에 본격적인 회복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미·중 갈등 등 탈세계화 및 패권 경쟁이 심화할수록 물가 불안과 역성장도 우려되므로 시장 회복 시기는 예측 불가할 수도 있다. 2023년은 인내심을 가지고 거시지표와 시장 회복을 암시하는 시그널에 귀 기울여야 한다.

2023년 부동산시장 전망

주시해야 할 부동산시장 시그널

시장 시그널을 볼 때 먼저 거시경제지표의 흐름이 파악 되어야 하며, 그 틀 안에서 부동산 공간 시장의 수급 관련 지표를 바라봐야 한다. 통상 침체를 벗어나 회복을 알리는 신호로 거래량 지표를 첫손에 꼽는다. 현재와 같은 거래 절벽 현상에서 벗어나 급매를 비롯한 낮은 가격대의 매물이 소진되고 거래량이 수반되면서 바닥 시세가 형성된다. 특히 지역별 대규모 선도리딩 단지의 매매 활성화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거래 회전율 지표를 중점적으로 보면서 매도호가 추이가 상승하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거래량과 관련해 또 하나 중요한 지표는 미분양 물량추이다. 당분간 사업 주체(시행사,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으로 미분양 증가가 우려되고, 미분양이 소진되기 전까지는 가격 회복이 더딜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매월 발표하는 지역별 미분양 증감을 관찰하고, 미분양이 해소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시점을 파악하되 미분양 해소를 위한 양도세 한시적 감면 등 정부의 세제 혜택도 지켜봐야 한다.

강력한 수요 회복 신호, 전셋값

다음으로 거래량 지표와 더불어 강력한 수요 회복 신호로 전셋값을 주시해야 한다. 부동산 수요는 크게 실수요와 투자 수요로 나눌 수 있는데, 실수요로만 구성된 전세 수요 강도를 알 수 있는 전셋값은 매우 유의미하다. 금리가 내려가면 주거비용 부담이 적은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매매에 대한 투자 수요도 증가하게 되므로 매매가 회복에 앞서 전세가 회복이 선행 되는 경향을 고려해야 한다. 선행지표인 시장참여자들의 심리 지수도 참고할 만한 시장 시그널이다. 대표적으로 매주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하는 ‘매매수급지수‘와 매달 국토연구원에서 발표 하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를 들 수 있다. 매매수 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21년 11월 셋째 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밑돈 뒤 거의 1년이 지난 지금 70선이 무너졌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을수록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하는데, 서울 지역 주택시장 소비 심리지수는 2021년 12월 102.1을 기록하며 기준선에 가까워진 후 현재 90선을 하회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을수록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하는데, 서울 지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2021년 12월 102.1을 기록하며 기준선에 가까워진 후 현재 90선을
하회하고 있다.

대표 선행지표 중 하나인 경매 낙찰가율

마지막으로 대표 선행지표로 알려진 ‘경매 낙찰가율’도 주시할 시장 시그널이다. 경매 낙찰가율이란 감정평가 액 대비 실제 낙찰받은 금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통상 부 동산 가격 하락기에는 낙찰가율이 낮아지고, 상승기에 는 낙찰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경매 감 정평가가 경매 입찰기일보다 약 6개월 이상 선행되기 때문인데, 시장 회복 국면의 경우에는 6개월 전의 감정평가액보다 입찰 당시 시세가 올라가서 낙찰가율도 높 게 형성된다.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2021년 10 월 119.9%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 10월 기준 88.6% 로 1년 만에 31.3%pt 하락했다.

2023년 투자전략

향후 거시경제의 키워드는 ‘인플레이션’에서 ‘경기침 체’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금리 향방도 이 사이 에서 결정될 것이다. 2023년은 거시지표를 면밀히 파악 하고, 부동산시장 회복을 감지할 만한 시그널을 고려하 면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개인별 투자전략

구 분 변경 후
무주택자 - 분양가상한제 단지 및 기축 우량 아파트 매수 기회
(거래량 확인)
- 고금리 수준 및 개인 재정 상황 고려해 적정 대출 규모 결정
(영끌 X)
1주택자 - 인프라 및 개발계획 풍부한 지역 이전 매매, 우수 지역 추첨제
청약
- 규제 지역 해제, 일시적 2주택 기간 및 세제 변경, 청약 추첨제
활용 체크
다주택자 - 정책 완화 실행 시 세제 혜택 고려해 부동산 매매(임대주택,
미분양 등)
- 임대 사업자 지원 복원, 취득세 개편, 양도세 중과 배제 기간
연장 체크
투자자
(상업용)
- 핵심 상권, 역세권 위주 대출 최소화 투자(RTI 1.5 이상)
- 신축·리모델링보다는 공실 리스크 낮은 임대 안정성 고려

출처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