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비바호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노르웨이지안 Norwegian 크루즈라인(NCL)은 세계 3대 크루즈 선사 중 하나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를 지향한다. 크루즈 여행객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별도의 드레스 코드 제도를 없애거나, 크루즈에서는 드문 1인실을 갖추는 식이다. 게다가 다양하고 특별한 부대시설을 도입해 젊은 층에게도 인기다. 그렇다고 시설까지 가벼운 건 아니다. 오히려 NCL은 항공기 비즈니스급에 해당하는 ‘프리마Prima 클래스’ 선박에 주력하고 있다. 프리마호와 비바호 그리고 4척의 배가 운항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올여름 운항을 시작하는 비바호는 14만2,500톤, 길이 294m이며 승객 3,099명을 태우는데, 이는 선박 크기 대비 최소 인원이라고 한다. 이 배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배 전체를 감싸고 있는 야외 산책로 ‘오션 블러바드’다. 산책로 중간에는 바닥이 유리로 된 곳도 있어 바닷길을 걷는 듯 아찔한 경험도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액티비티 시설은 자동차 카레이싱 트랙 ‘비바 스피드웨이’다. 3층으로 조성한 레이스 트랙에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또 더욱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도 선보인다. 10층 높이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슬라이드 ‘더 드롭The Drop’과 ‘더 러시The Rush’다. 또한 가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놀이터 ‘갤럭시 파빌리온’도 크루즈 여행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이 선박은 현재 미국 마이애미를 출발하는 바하마 4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출발하는 카리브해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발하는 지중해 9일 등의 일정을 운영한다.

아이와 함께 영화 같은 경험을 원한다면

디즈니 크루즈 디즈니 위시호

‘바다 위의 디즈니랜드’를 표방한 디즈니 Disney 크루즈는 월트 디즈니 산하의 해운사에서 운영하는 크루즈 라인이다.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와 콘텐츠를 크루즈 안에서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다. 디즈니 크루즈는 취항 연도에 따라 테마와 모항이 저마다 다른 5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다.
크루즈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로 꾸미는데, 이 중 2022년 부터 운항을 시작한 디즈니 위시호(14만4,000톤)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와 영화 마블 시리즈 캐릭터 식당이 들어서 있다.‘겨울왕국 2’ 테마 식당은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왕실 약혼 파티가 콘셉트고, ‘마블 월드’ 테마 식당에서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를 제공하며 앤트맨이 영화처럼 음식 크기를 줄여주기도 한다. 이 밖에 선내 어트랙션 ‘아쿠아마우스’, 아이들을 위한 ‘토이 스토리 스플래시 존’도 있다. 2025년부터 최소 5년간 싱가포르를 모항으로 떠나는 디즈니 크루즈를 운항할 예정이라 우리나라에서도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짧은 일정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리조트 월드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 크루즈

짧은 일정으로 크루즈를 즐기고 싶다면 아시아를 운항하는 크루즈 상품을 눈여겨보자. 리조트 월드 크루즈 Resorts World Cruises는 아시아 중심의 크루즈를 운영하는 회사다. 스테디셀러인 싱가포르에서 출항하는 겐팅 드림호(15만695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홍콩・대만에서 출항하는 리조트월드원호(7만5,338톤) 등을 운영 중이다. 단거리 위주의 비교적 저렴한 크루즈지만, 시설은 화려하다. 선내에 35곳의 레스토랑과 바, 대극장, 수영장, 워터파크, 집라인 등 액티비티 공간을 갖추었으며, 합리적 가격의 프라이빗한 객실 ‘팰리스 스위트’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도 있다. 이탈리아 월드 크루즈선인 코스타 세레나 Costa Serena호는 강원도 속초항,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 부산항 등에서 크루즈 전세선 운항을 시작했다. 대개 일본과 대만을 오가는 5~6일간의 여정이다. 바다 위 리조트라 일컫는 코스타 세라나호는 11만4,000톤, 길이 290m, 총 14층 높이 규모의 초호화 크루즈 여객선으로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췄다.

상상 그 이상의 럭셔리 투어

로열캐리비언 크루즈 아이콘호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Oasis of the Seas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였다. 길이 361.6m, 높이 72m에 달하는 이 배는 아이스링크, 야외 체육관, 원형극장 등 상상을 초월하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췄다. 이후 로열캐리비언 Royal Caribbean 크루즈는 이 배보다 더 큰 심포니, 하모니, 얼루어 등 대형 크루즈 선박을 차례로 선보이며 크루즈 라인을 넓혀갔다. 2024년부터는 이들을 뛰어넘는 크루즈선 아이콘호가 운항을 시작한다. 40여 개 레스토랑과 바, 여섯 가지 워터슬라이드가 들어서는 워터파크, 선상 인피니티 풀, 거대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아쿠아 돔, 바다 위 약 47m 높이에서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는 크라운 에지 등 초호화 시설로 가득하다. 환경을 위한 시설도 있다. 아이콘호는 액화천연가스LNG 및 해안 전력 연결과 관련한 환경친화적 응용 프로그램을 탑재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이콘호는 7박 8일 일정으로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동부와 서부 카리브해를 운항하는 상품을 내놓고 현재 예약을 받고 있다.

은퇴자를 위한 116일간의 럭셔리 세계 일주

프린세스 크루즈 아일랜드 프린세스호

은퇴 후 세계 일주를 꿈꾼다면 주목! 여행 일정, 숙박, 교통 등이 해결되는 크루즈 여행은 세계 일주를 꿈꾸는 이들에 게는 최고의 선택지다.
프린세스 Princess 크루즈는 세계 톱 3 크루즈사로, 일본부터 알래스카까지 최단 3일부터 최장 116일까지 150가지 이상의 여행 일정이 준비돼 있다. 이 중 세계 일주 크루즈는 100일 이상의 기간 동안 20여 개국, 40개 이상 도시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일주 프로그램이다 보니 예약은 최소 1~2년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2024~2025년 월드 크루즈 투어 예약을 받고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플로리다 로 더데일항, 호주 시드니 등 출발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세계 일주 여정에 동원되는 크루즈는 아일랜드 프린세스호로 무게 9만2,822톤, 길이 293m에 달하는 대형 선박이다. 선내에는 레스토랑, 바, 스포츠 코트, 수영장, 미술관 & 경매장, 카지노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