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OR PLUS]Health
당신이 알던 그 상식은 틀렸다!?
건강 상식 팩트 체크
새해를 맞아 운동과 다이어트 계획을 촘촘히 세우는 중이라면 주목.
그 전에 당신이 알고 있던 건강 상식이 맞는지부터 먼저 체크하자.
더욱 건강한 2022년을 위한 건강 상식 업그레이드 타임!
Writer. 유나리
01About Food
Q 속이 쓰릴 땐 우유를 마셔라?
YES NO
매운 음식을 먹거나 속이 쓰려 위를 보호한다고 컵에 우유를 따랐다면 조용히 내려놓자. 오히려 속을 아프게 하는 습관이다.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카세인 같은 단백질 성분을 체내에서 분해하기 위해서도
위산은 더 많이 나온다.
Tip 속이 쓰리면 병원에 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아니면 양배추나 감자 같은 비타민 U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쓰린 속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Q 유산균, 바나나와 먹으면 효과 100배?
YES NO
유산균은 살아 있는 균이라 먹이가 필요하다. 먹이를 충분히 공급한 최상의 환경에선 유산균 1마리가 최대 2,500억 마리까지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을 ‘프리바이오틱스’라 한다. 주로 바나나, 양파, 아스파라거스, 우엉, 마늘, 돼지감자, 치커리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고로 이 이야기는 사실!
Tip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은 유해균 증식을 늘려 유산균의 효능을 떨어뜨리니 같이 먹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Q 하루 세끼 김치를 먹으면 식이섬유는 충분하다?
YES NO
식이섬유는 물에 녹는 수용성과 녹지 않는 불용성이 있다. 김치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아 큰 효과가 없다. 김치 100g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고작 3g 남짓.
성인의 식이섬유 하루 권장량인 25~30g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식이섬유 권장량을 채우려면 김치 1kg을 먹어야 하는데, 이는 김치 반 포기에 달한다. 게다가 시판 포장 김치 제품 100g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569.58mg으로, WHO가 권고하는 성인 1인 나트륨 권고량 2,000mg의 28.5%에 달한다.
식이섬유 채우려다 오히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Tip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싶다면 차라리 잡곡밥이나 해조류, 버섯 등을 충분히 먹자. 양 대비 효율이 좋다.
Q 장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한다?
YES NO
섬유질은 배변에 도움을 주고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만약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은 사람이 대장 질환 가능성이 낮았다면,
이는 단순히 섬유질 때문이 아닐 수 있다는 것.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대체로 건강에 이로운 식품을 먹을 가능성이 높다. 또 대장 입장에서 보면 섬유질은 소화가 잘 안 되는 자극제이자, 비타민이나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는 억제제이기도 하다는 사실.
Tip 섬유질을 섭취한다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채소 형태로 먹을 것. 가공식품에 첨가된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Q 사골을 먹으면 뼈가 튼튼해진다?
YES NO
흔히 성장기 어린이의 뼈 성장을 위해 푹 곤 사골을 먹이는데, 아쉽게도 사골과 뼈 건강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다. 사골에는 단백질, 칼슘, 인 외에 콜라겐, 지방 등이 풍부하긴 하나, 뼈 성장을 돕는 칼슘은 소량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사골국 1회 제공량인 400g 안에 든 칼슘은 14.14mg으로 1인 영양 성분 기준치의 2%에 불과하다. 이 칼슘도 체내에 100%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인이 칼슘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 따라서 사골 속 칼슘 성분 중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은 아주아주 적다는 사실.
Tip 뼈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차라리 우유를 마시자. 사골 1회 제공량과 같은 분량의
우유에는 사골국의 8배가 넘는 116mg(16%)의 칼슘이 들어 있다.
02About Healthy Lifestyle
Q 땀을 많이 흘릴수록 운동 효과가 좋다?
YES NO
일명 ‘땀복’ 애호가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땀의 양과 운동 효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 땀은 단순히 체내 수분이 몸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운동함으로써 높아진 체온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한 현상이다.
물론 일시적으로 수분이 빠져 몸무게가 감소할 수는 있지만, 이는 탈수만 일으킬 뿐 다이어트로 이어지지 않는다.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리면 전해질 성분도 같이 배출돼 오히려 운동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
Tip 땀복은 보조 차원으로 활용하자. 운동 전에 땀복을 입고 체온을 적당히 높여두면 부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본격적으로 운동할 땐 땀복을 벗고, 땀을 흘려 낮아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 후에 입자.
Q 하루 만 보는 걸어야 건강해진다?
YES NO
만보기가 있을 정도로 ‘하루 만 보=건강’이라는 생각이 굳어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상술에 가깝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한 업체가
걸음 수 세는 기계를 선보이며 판매 촉진 차원에서 만든 것일뿐, 특별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JAMA Network)의 연구 결과도 비슷하다. 하루 1만 보를 걷는 사람은 하루 4,000보를 걷는 사람보다 심장질환 등으로 일찍 죽을 위험이 더 높았다.
Tip 몇 보를 걷는 데 집착하기보다 하루 30분 정도 땀이 살짝 날 정도로 빠르게 걷고, 근력 운동을 같은 비율로 함께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Q 그래, 양치엔 소금이 최고지!?
YES NO
치약 대신 소금으로 양치하는 사람이 꽤 있다. 하지만 양치할 때 주로 사용하는 굵은소금은 오히려 잇몸에 상처를 내 세균이 침투하거나 이를 시리게 만들 수 있으니 치약을 사용하자.
소금의 삼투압 작용때문에 점막 손상도 입을 수 있다. 과학 문명을 믿자.
Tip 양치 후 소금물로 간단히 입을 헹구는 정도로 마무리하자. 적당한 살균 효과가 있어 감기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03About Disease
Q 뻣뻣해지는 뒷목, 고혈압의 신호다?
YES NO
아쉽게도 고혈압은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 목이나 뒷머리가 뻣뻣해지는 것은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이나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생긴다.
머리, 목, 등 근육은 서로 연결돼 있어 딱딱하게 굳으면 목덜미가 뻣뻣해지기도 한다. 다만, 이미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의심해볼 만하다. 수축기 혈압이 160~180mmHg 이상까지 크게 올라가면 뇌압이 높아지고 뒷목이 뻣뻣해질 수 있다.
Tip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면 사라진다. 악성고혈압 환자의 경우, 고혈압성 뇌증이 발병하면 심한 두통과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Q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 걸린다?
YES NO
밥 먹고 바로 눕는다고 살이 찌진 않지만, 역류성 식도염에 걸려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와 식도 사이의 식도 조임근이 느슨해져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 안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밥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와 식도가 평형을 이루면서 중력이 수평으로 작용해 남아있던 음식이 식도로 넘어오기 딱 좋다. 특히 밤늦게 야식을 먹고 바로 자는 습관은 가장 좋지 않다.
Tip 야식은 최대한 피하되, 어쩔 수 없이 먹었다면 적어도 2시간 이후에 취침하자.
Q 갑상샘암 환자는 다시마나 미역을 먹으면 안 좋다?
YES NO
흔히 갑상샘암에는 미역이나 다시마 등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 갑상샘암 환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앞두고 2주간 요오드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갑상샘 조직이 요오드를 흡수하는 성질을 활용한 치료법으로, 치료 전 요오드를 고갈시키기 위해 2주간 요오드 식품을 제한해야 한다. 그래야 요오드에 목마른 갑상샘 조직이 방사성 요오드를 제대로 흡수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기 때문.
즉 치료를 앞둔 환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지, 요오드 함유 제품 자체가 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Tip 갑상샘항진증 환자라면 호르몬 요오드 제한이 필요하므로 미역, 다시마 등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