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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OCTOBER

[LIFE &]Culture

“MZ세대와의 소통,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X세대부터 Z세대까지,
세대별 특징 총정리

정치는 물론 사회, 경제, 문화에 이르기까지 주도권을 놓고 세대 간 기 싸움이 만만찮다.
세대 갈등 없는 건강한 변화와 소통, 서로를 아는 데서 시작하지 않을까.

Writer. 강은진

개성으로 똘똘 뭉친
X세대 (1970~1980년생)
키워드 워크맨, 삐삐, PC통신, 첫 수능, 서태지와 아이들, 김일성 사망


1994년 처음 시행하는 수능을 경험한 ‘수능 세대’다. 또 같은 해 김일성 사망으로 한국 사회를 짓누르던 반공이데올로기에서 정신적으로 해방된 첫 세대이기도 하다. 당시 기성세대 문화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문화를 중시해 ‘신인류’라고 불리기도 했다.
X세대란 말은 1991년 캐나다 작가 더글러스 커플랜드의 소설 <X세대(Generation X)>에서 유래했다. 삶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 채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인데, 당시 마케팅업계에서는 기성세대와는 다르지만 이들을 정의할 마땅한 용어를 찾지 못해 X세대라고 부른 것.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자 기성세대는 “이해할 수 없다”고 혹평했지만, X세대는 열렬히 환호한 게 대표적 예다. 또 이들은 홍콩 영화를 즐긴 다문화 세대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컬러 TV(1980년 첫 컬러 TV 방송 시작)와 함께 성장하며 경제적 풍요를 누리던 X세대는 경제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던 세대라고 알려진다. 이처럼 개성으로 똘똘 뭉친 X세대는 시간이 흘러 40대가 되며 기성세대에 접어들었지만, 그럼에도 역사상 가장 젊고 진보적인 40대로 평가받으며 여전히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상징적 디지털 기기는 삐삐와 워크맨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동시에
Y세대 (1981~1996년생)
키워드 88 서울 올림픽, 월드컵, 외환위기, 싸이월드, 레트로,
워라벨, 욜로(YOLO)

일명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다. ‘에코 세대’, ‘밀레니엄 세대’라고도 부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불황기를 겪으며 고용 환경이 악화되는 경험을 한 세대다. 그래서 이전 세대와 달리 좀 더 친밀한 근무 환경과 함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한다. 바로 욜로YOLO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지출한다. 욜로족, 가심비, 워라벨 등 수많은 신조어도 쏟아냈다. 대학 진학률이 높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다. 입시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시기에 학창 시절을 보내 경쟁과 도전에도 익숙한 편!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과도기를 겪은 Y세대는 X세대와 Z세대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어 폭넓고 다원적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각종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네트워크의 발전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동시에 MP3, 플로피디스켓, 게임보이, 필름 카메라부터 10대 시절 이용한 싸이월드,버디버디 같은 각종 인터넷 플랫폼 등을 그리워하는 경향이 강하다. 경리단길, 익선동 등 레트로 풍의 힙한 골목을 찾아다니며 SNS에 공유하는 것도 Y세대다. 상징적 디지털 기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다.

인생이 디지털
Z세대 (1997~2010년생)
키워드 금융위기, 정보기술IT 붐, 유튜브, 인플루언서, 모바일, 틱톡, 젠더


급식을 먹는 세대인 10대가 자주 사용하는 문체, 이른바 ‘급식체’로 대중문화의 주체로 등장한 Z세대는 1997년부터 2010년까지 태어난, X세대의 자녀들이다. 초저출산으로 한 자녀 가정이 많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한층 강하다. 이들의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디지털만 경험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 IT 붐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내고, 2005년 출범한 유튜브와 함께 자라 ‘유튜브’ 세대라고도 부른다.
TV·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을, 텍스트보다 이미지·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한다. 좀 더 생생하게 와닿는 정보를 얻기 위해 네이버 대신 유튜브로 검색한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을 상상하기 힘들어하는 Z세대에게 스마트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특히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이나 ‘SNS 팔로워 Follower’를 친구로 생각하는데,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Z세대가 디지털과 현실의 관계를 구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점이 다른 세대와 다른 특징이다. 그러나 IT 기술을 비롯한 밈 등 인터넷 문화를 익숙하게 즐기고, 사교 생활도 SNS로 자유롭게 하다 보니 부작용도 만만찮다. 너무 보여주기식 삶, 자기 개성에 대한 칭찬에 빠져 의미 없는 글을 올려 ‘좋아요’와 관심을 받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일명 ‘관심종자’ 같은 사람들도 있고, 인간관계의 단절 혹은 빈곤을 경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말 금융위기로 부모인 X세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자라 안정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만 있는
MZ세대 (1981~2010년생)
키워드 이색 경험 선호, 욜로, 스마트폰, 소비 주체, 트렌드 민감, 온라인쇼핑


MZ세대란 밀레니엄 세대인 Y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무려 30년을 아우른다. Y세대와 Z세대 모두 영미권에서 처음 나온 개념이지만, MZ세대는 한국에서만 통용된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를 구분하는 동시에 정치권이나 기업, 언론 등에서 마케팅을 목적으로 만들어낸 일종의 깜찍한 혼종인 셈이다. 그럼에도 MZ 세대의 공통점은 제법 두드러진다. 스마트폰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최신 트렌드와 더불어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선호한다. 또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이들의 소비트렌드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는 ‘욜로’, 가치를 소비하는 ‘미닝아웃 Meaning Out’, 소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플렉스’로 요약할 수 있다.




2022 버전. 신조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갓생 갓 God과 인생의 합성어로, 성실하고 부지런한 삶을 일컫는 말이다.
오히려 좋아 분명히 안 좋은 상황인데도 좋은 점을 끄집어낼 때 쓰는 말이다.
웃안웃 웃긴데 안 웃긴다’의 줄임말로, 마냥 재밌지만은 않은 경우를 일컫는다. ‘웃긴데 슬프다’의 줄임말인 ‘웃프다’와 비슷한 맥락이다.
하하버스 자신이 가진 부와 명예, 인기 등을 정작 자신만 모르는 상황. ‘하하+유니버스(세계관)’의 합성어로,
TV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자 하하가 꾸준히 사용해 생겨났다.
캘박 ‘캘린더 박제’의 줄임말로, 일정을 캘린더에 저장했다는 뜻이다.
만잘부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의 줄임말.
억까 ‘억지로+까다’의 합성어로, 대상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이유가 말도 안 되는 억지일 때 사용하는 말.
빠태 ‘빠른 태세 전환’의 줄임말로, 사회생활이나 교우 관계에 대처하는 처세술로 쓰이는 말.
킹리적 갓심 ‘King+God+心’의 합성어로, 합리적 의심이나 확실한 의심을 뜻한다.
머선129 ‘무슨 일이야?’의 경상도 사투리 ‘머선 일이고?’에서 일이고를 비슷한 발음 129로 표현한 신조어다.
킹받네 ‘열받네’의 변형으로, 매우 화가 난다는 뜻.
나일리지 나이와 이용 실적 점수를 뜻하는 영단어인 ‘마일리지Mileage’를 합친 것으로,
최근에는 나이를 앞세워 우대받기를 원하는 사람을 칭하는 부정적인 뜻.
어쩔티비 상대방의 말에 딱히 대꾸할 필요를 못 느낄 때 주로 사용한다. 응용법으로 ‘어쩔냉장고’, ‘저쩔믹서기’ 등
어쩔을 두고 뒤에 내용을 바꾸거나 ‘아니티비’, ‘좋아티비’ 등 티비를 접미사처럼 붙여 쓰기도 한다. .
손민수하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고 따라 하는 행위. 유명 연예인이 착용한 제품을 ‘손민수템’이라고 부른다.
홀리몰리과카몰리 홀리몰리는 영어권에서 놀라움을 표현할 때 쓰는 감탄사로, 우리나라에서는 라임 Rhyme을 맞춰
‘과카몰리(멕시코 요리 이름)’나 ‘로보카폴리(어린이 만화 제목)’를 붙여 감탄사로 사용한다.

당신의 인싸력은?

누구보다 빠르게 밈Meme을 파악하고 활용하는 당신은 나이 불문, 세대 불문 소통왕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고, 나이란 숫자에 불과 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삶을 추구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트렌드 파악은 필수!
그러나 유행보다는 개성을 중시하며, 자발적 아싸도 마다하지 않는다.

부장님 개그라도 노력한다면 아재요, ‘라떼는 말이야~’식으로 가르치려 든 다면 꼰대다.
세상 풍속은 잘 따라가지 못하더라도 소통하려는 자세는 꼭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