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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APRIL

[SENIOR PLUS]Local Tour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숨은 문화
예술의 도시 완주

자연 속 힐링과 문화 체험이 어우러져 여행의 만족도를 최고로 올려줄 여행지가 있다.
바로 전라북도의 작은 도시 완주다. 화려한 관광지로 이름난 곳은 아니지만, 은은한 매력으로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Writer. 지언
Photo. <SRT 매거진>이효태, 임익순

#1 벚꽃길

3월 말에서 4월 초면 만개하는 벚꽃은 봄을 실감하기 가장 좋은 요소다. 봄날의 완주는 어디서든 벚꽃 잔치가 펼쳐진다. 그중에서 백미는 송광사에 이르는 약 2km 도로 양옆으로 이어지는 송광사벚꽃길(소양면)과 모악산 등산로로 향하는 오르막길(구이면)의 벚꽃길이다. 오래된 수령의 벚나무가 좁은 도로를 따라 쭉 이어져 터널을 이루고 있다. 송광사벚꽃길은 차를 타고 지나거나 멀리서 바라볼 때 더욱 아름답고, 등산로 입구의 벚꽃길은 넉넉한 보행자 공간 덕분에 좀 더 여유로운 꽃구경이 가능하다.

#2 자연 명소
대둔산도립공원

완주의 명소 중에서도 대둔산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빨간색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호남의 소금강’이라 일컫는 대둔산의 수려함이 발아래 비단보처럼 좌르륵 펼쳐진다. 푸른 산등성이에는 동심바위, 장군봉 등의 기암괴석이 마치 세상 것이 아닌 듯 절경을 이룬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정상의 마천대까지는 약 1시간 소요되며, 산행의 백미로 손꼽히는 삼선계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삼선바위 암벽에 설치한 삼선계단은 길이 36m, 경사 51도에 127개 철 계단으로 이뤄졌는데 오르는 것만 가능하다. 아찔함이 상상 초월이라 왜 내려오는 것이 불가능한지 가보면 알게 된다.

케이블카(왕복) 대인 1만1,500원, 소인 8,500원
주소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산 23-30
문의 063-263-6621~2


대아호

이제부터 완주를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로 불러야겠다. 완주에서 만난 크고 작은 호수(저수지)가 경천, 대아, 동상, 구이 등 한둘이 아닌 데다 저마다 이방인의 걸음을 멈춰 세우는 큰 힘이 깃들어 있다. 732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면 운암산 짙은 산세와 강처럼 보이는 커다란 호수가 도로 바로 옆에 따라붙으며 시선을 압도한다. 바로 대아호다. 한참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는 대아댐은 1922년 건설한 댐이 노후해 하류 지역에 새롭게 건설한 것으로 5,464ha/m³의 저수량을 자랑한다. 오랜 세월 완주군민의 젖줄로, 만경강에서 대아호로 넓게 흐르는 물줄기가 지금 이 순간에도 완주 전역으로 골고루 퍼져나간다.

주소 전북 완주군 고산면 대아저수로 512-41
한국농어촌공사 대아호 관리소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

밥공기를 닮았다 하여 이름 지은 공기마을. 아주 오래전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마을을 바라보는 경각산 한 줄기에 편백나무를 심었다. 현재는 편백나무 10만 그루, 잣나무 6,000 그루, 삼나무, 낙엽송, 오동나무가 군락을 이루면서 공기가 좋아 공기마을이란 이름이 더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함박눈이 쌓여 새하얀 겨울, 싱그러운 봄,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여름, 우수 가득한 가을의 편백나무 숲을 거닐어보자.

주소 전북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산 214-1

위봉폭포

완주를 처음 여행한다면 ‘소양면’만 제대로 둘러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정이 될 것이다. 가수 방탄소년단(BTS)의 ‘2019 서머 패키지 인 코리아’ 영상과 화보 촬영지로 크게 화제를 모은 오성한옥마을과 완주 9경 중 6경에 속하는 위봉사, 위봉폭포, 위봉산성이 모두 소양면에 있고 바로 지척 이기 때문. 마을 위 위봉산 허리춤에 자리한 위봉폭포는 높이 60m의 2단 폭포로, 조선 후기의 판소리 명창인 권삼득 선생이 득음하기 위해 수련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나무 계단을 따라 가까이 폭포를 바라보면 마음속 염려가 작은 먼지가 되어 날아가는 기분이다.

주소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3 아트
삼례책마을

일제강점기에 지은 양곡 창고를 개조한 공간이다. 고서점과 헌책방, 북 카페와 전시 · 강연이 이뤄지는 북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방대한 컬렉션으로 가득 찬 서가를 잘 살펴보면 지금은 절판된 책을 구할 수 있으니 눈여겨볼 것.

주소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68
문의 063-291-7820

오스갤러리

문을 닫은 누에 사육장을 건축가 전해갑이 단장해 지금의 운치 있는 갤러리 카페로 탄생시켰다. 입구 너머로 잔잔한 오성제(저수지)가, 후면의 커다란 창밖으로 잘 단장한 정원이 펼쳐져 어느 방향에서나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주소 전북 완주군 소양면 오도길 24
문의 063-244-7116

아원고택 & 소양고택

위봉산, 서방산, 종남산, 원등산이 병풍처럼 에워싼 오성한옥마을은 마치 큰 새의 둥지처럼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중 아원고택과 소양고택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방문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원고택은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해체한 뒤 이축한 건물로 3개 동에서 숙박이 가능하며, 현재 갤러리로 재탄생한 공간은 서울 화신백화점 철거 과정에서 나온 벽돌과 전주초등학교에서 나온 100년 된 고재를 재활용해 완성했다. 전통 한옥의 고즈넉한 자태와 함께 모던하면서 현대적인 복합 문화 공간도 즐길 수 있는 것. 소양고택은 고창과 무안의 130년 된 고택 세 채를 옮겨와 각각 서점, 카페, 한옥 스테이로 운영하고 있다. 주변 풍경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도록 크고 작게, 때론 높고 낮게 낸 창 덕분에 종남산과 위봉산, 대숲이 그림처럼 놓여있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소양고택 주소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472-23
문의 063-243-5222
아원고택 주소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송광수만로 516-7
문의 063-241-8195

삼례문화예술촌

1920년대에 지은 대규모 곡물 창고이던 곳을 완주군에서 문화예술촌으로 변신시켰다. 현재는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개별 건물로 이루어진 각각의 전시장에서는 클래식 명화 전시부터 디지털 미디어 파사드 전시, 지역 공동체 공예품 전시 등 꽤 유익한 전시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4월 9일까지 개관 10주년 특별 기획 전시로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로 꼽힌 김현정 작가의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를 진행 중이니 놓치지 말자.

주소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13
문의 063-290-3862~3

산속등대 복합 문화 공간

오랜 기간 방치된 제지 공장이 산속등대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019년 5월 개관과 동시에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수상, 전북 건축문화상 금상 등을 연달아 받은 이곳은 교육형 예술 놀이터로서 전시관, 미디어관, 공연장, 체험관, 휴식 공간 등을 운영하며 유의미한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4~6월 마지막 주 주말에는 플리마켓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소 전북 완주군 소양면 원암로 82
문의 063-245-2456

그림책미술관

만경강 가까이 자리한 그림책미술관에 가보자. 책박물관에 이어 1950년대에 지은 양곡 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2021년 3월 개관했다. 글 없이도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그림책을 넘기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현재 상설 전시로 <빅토리아시대 그림책 3대 거장>전과 기획 전시로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출간하지 못한 작가 질 만 jillMann의 미발표 원고와 삽화를 바탕으로 전시한 <요정과 마법 지팡이>전을 볼 수 있다.

주소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48
문의 063-291-7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