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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APRIL

[ WEALTH & ]Investment

올해 연말 연준이
금리인하로 돌아설까?

2023년은 금융시장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는
해가 될 것이다.
2022년 보여준 연준의 지속적
금리인상 폭이 서서히 둔화하며 2023년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중단 및 금리인하까지 이루어질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Writer.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Equity Analyst)
Photo. 셔터스톡

Fed Pivot 기대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금융시장

Fed Pivot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통화정책 태도를 전환pivot 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구체적으로는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금리인상가 완화적 기조금리인하로 돌아서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일곱 차례 FOMC를 통해 연준은 정책 금리를 4.25%p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폭을 기존 0.75%p에서 0.50%p로 줄이고, 올해 첫 FOMC를 통해 인상 폭을 0.25%p로 한 번 더 축소했지만, 연준은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을 이어가며 통화 긴축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은 향후에도 당분간은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연준이 여전히 긴축 기조를 의미하는 매파적hawkish 통화정책 성향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머지않아 완화적dovish 기조로 통화정책 성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거래에 반영되고 있는 올해 FOMC 정책 금리 전망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 하면서도 2/4분기 중에는 금리인상 중단과 함께 연말에는 금리인하가 단행되며 Fed Pivot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연초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한 주식시장 상승 랠리와 주요국 국채금리 하락, 그리고 달러화 약세 및 신흥국 통화가치 상승은 올해 중반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과 연말경 금리인하 단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움직임이며, 지난해와는 정반대로 진행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긍정적 가격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연준 통화정책 변화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쪽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올해 FOMC 정책 금리 전망
_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이 연말경 연준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세 가지 이유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주요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더라도 금리 동결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고, 연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음에도 연방 기금금리 선물거래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시장 기대는 올해 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이 고려되고 있기 때문 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연준이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고금리 기조 지속 방침과 달리 연준 인사들의 평균적 정책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FOMC 정책 금리 점도표는 2024년에 정책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2022년 매 분기 말 네 차례 FOMC(3·6·9·12월)에서 발표한 정책 금리 점도표에서는 2023년과 2024년 정책 금리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기는 했지만, 2024년 정책 금리가 2023년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난해 6월 FOMC 점도표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FOMC 점도표 기준으로는 2023년 연준 정책 금리 밴드가 5.00~5.25%까지 인상된 이후 금리인상이 중단되고, 2024년에는 4.00~4.25%까지 1.00%p의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렇듯 연준 역시 정책 금리 점도표를 통해 2024년에 적지 않은 금리인하 폭을 예고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시장 기대를 선반영하는 특성을 지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말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을 과도한 낙관으로 볼 수는 없으며, 어느 정도 합리적 기대로 평가할 수 있다.

FOMC 점도표 변화에 반영된
연준 정책 금리 전망

둘째, 과거 경험적 패턴이 올해 연말 연준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00년 이후 연준 정책 금리가 금리인상에서 금리인하로 전환한 케이스는 세 차례인데, 세 차례 모두 금리인상 중단 이후 일정 기간을 거친 후에 금리인하로 전환했다. 금리인상 중단 이후 금리인하 시작까지 소요된 시간은 2000년의 경우 8개월, 2006년에는 16개월, 2018년에는 7개월이 걸린 바 있다. 연준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는 올해 2/4분기 중임을 감안할 때 연말경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나치게 성급한 기대는 아닐 것이다.

셋째, 연준이 지난해 12월부터 금리인상 폭을 줄이는 이유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물가상승률 둔화가 진행 됨에 따라 과도한 긴축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기 시작 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둔화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연말경 연준이 금리인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유지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yoy이 3% 전후 수준까지 둔화할 경우 올해 예상되는 1% 미만의 미국 GDP 성장률을 감안할 때 5%대에 위치할 연준 정책 금리가 금리인하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기대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연준 정책 금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연초 랠리가 반짝 반등에
그치지 않기 위한 전제 조건

연준이 2/4분기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연말경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위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고비를 넘어야 한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기정사실로 인식하는 2/4분기 금리인상 중단 전망도 아직은 확인해야 할 요인이 남아 있고, 연말 금리 인하 기대는 상당한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연초 주가 랠리가 반짝 반등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확보하기까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요인에 대한 관찰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첫째, 3월 FOMC(3월 21~22일, 미국 시간 기준)에서 정책 금리 점도표가 2024년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할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점도표를 통해 올해 정책 금리 밴드를 5.00%에서 5.25%까지 인상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3월 FOMC에서 이를 0.25%p가량 추가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데, 이는 최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선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시장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2024년 정책 금리 전망이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또는 2023년 레벨과 같아지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배제될 경우 Fed Pivot 기대가 사라지며, 금융시장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례적으로 고금리 기조를 오랜 기간 유지하는 장기적 긴축 기조 정책 고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이는 연초 주가 랠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향후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 결과를 통해 물가상승률 둔화가 기대만큼 충분치 않을 경우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연장될 수 있고, 이는 연초 주가 랠리를 반짝 반등에 그치게 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이 올해 2/4분기 중 종료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이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3% 수준까지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미국 1월 고용 지표 결과에서 나타난 기대 이상의 고용시장 호황이 지속되며 견고한 소비경기가 전개될 경우 물가상승률 둔화 과정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할 수 있고, 이는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을 연장 시키며 현재 5%대 초중반 수준으로 예상하는 최종 금리terminal rate 레벨을 추가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럴 경우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킴과 동시에 달러화 강세와 국내외 주식시장 약세 반전의 동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