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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APRIL

[LIFE &]Travel Note

빛과 음악이 흐르는 도시로 초대합니다

호주 비비드 시드니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나폴리·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세계 3대 미항 도시로 꼽히는 시드니.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겨울의 길목인 5~6월,
빛과 음악 및 아이디어와 음식까지 어우러지는 호주 최고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가 펼쳐진다.

Editor. 두경아
Photo. 호주 관광청, 비비드 시드니

전 세계 어느 곳이든 겨울밤은 춥고 지루하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우리나라와 정반대 기후로, 5월 말부터 쌀쌀해지기 시작하다가 6월부터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다. 호주의 대표 도시 시드니는 아열대기후로 겨울철 기온이 8.8~17°C로 온화한 편이지만, 긴 겨울밤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환상적인 조명 축제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를 개최하고 있다. 무려 23일 동안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시드니 주요 관광 거리가 형형색색 찬란한 빛으로 아름답게 물든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리지, 서큘러 키 등 주요 관광지와 시내 건물 및 시설물 등에 세계적 작가들이 참여한 3D 조명 작품을 설치해 낮과는 완전히 다른 환상적 시드니를 경험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축제는 조명 행사 ‘비비드 라이트 워크’를 중심으로, 음악 축제 ‘비비드 뮤직’, 세계 현안을 다루는 강연·토론 행사 ‘비비드 아이디어’, 음식 축제 ‘비비드 푸드’도 진행한다. 비비드 뮤직은 전 세계에서 초청받은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다. 비비드 아이디어는 다양한 주제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누는 강연·토론 행사다. 올해는 기후변화, 자연, 미래 예술 관련한 강연이 준비돼 있다.
축제에 음식이 빠질 수 없다. 비비드 푸드는 올해 새롭게 추가된 분야다. 비비드 라이트 워크 거리를 따라 세계적 셰프 레스토랑부터 여러 팝업 스토어까지 다양한 형태의 음식점이 참여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6월 16일 단 하루 열리는 캐리지워크 야시장Carrigeworks Night Market은 시드니를 대표하는 레스토랑 50곳과 바를 만날 수 있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200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내에는 공연장 명성에 걸맞은 멋진 레스토랑과 바가 있다. 특히 베네롱 레스토랑은 360도 뷰가 매력적인 파인다이닝으로 유명하다.

시드니 최고의 아이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 하버 브리지

시드니는 나폴리,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세계 3대 미항 도시로 꼽힌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서 아름다운 해변이 오밀조밀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시드니항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2개의 시드니 랜드 마크 덕분이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Sydney Opera House는 시드니 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건축물로,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며 200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흰색 돛을 연상시키는 건물 디자인은 1957년 국제 공모전에 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당선된 덴마크 건축가 예른 웃손 Jørn Utzon의 작품이다. 이 공연장은 15년이라는 긴 공사 기간을 거쳐 1973년 10월에야 문을 열었다. 건물은 2개의 주 공연장과 하나의 레스토랑 건물로 구성돼 있는데, 조가비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둥근 천장이 감싸고 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라보엠>, <아이다> 등 대표 오페라를 관람하는 것이지만, 공연장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공연장 내부와 무대 뒤를 돌아볼 수 있는 공연장 투어만 참여해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아치형 다리인 하버 브리지는 멀리서 보면 옷걸이를 닮아 ‘코트 행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버 브리지는 시드니 방문 시 반드시 남겨야 하는 인증샷 배경으로 사랑받는 건축물이다.
전체 길이는 1,149m로 전 세계 아치교 중 여섯 번째로 길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 건축 50주년을 맞이해 올해까지 장기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무료 커뮤니티 이벤트, 아티스트 협업, 오케스트라 공연, 현장 이벤트 등 200개 이상 공연이 12개월 동안 펼쳐진다. 하버 브리지Harbour Bridge는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시드니 대표 랜드마크로 꼽히는 건축물로, 시드니 방문 시 반드시 남겨야 하는 인증샷 배경으로 사랑받는 건축물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이가 긴 아치형 다리인데, 멀리서 보면 옷걸이를 닮아 ‘코트 행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1923년 착공해 1932년 완공했다. 전체 길이는 1,149m로 전 세계 아치교 중 여섯 번째로 길며, 왕복 8차선과 2개 기차 선로가 놓여 있다. 다리는 단순히 사진의 배경만이 아닌, 훌륭한 전망대 역할도 한다. 다리 위에서 시드니 풍경을 조망할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하버 브리지 난간 위를 걸어 134m 아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브리지 클라임이다. ‘죽기 전에 해봐야 하는 시드니 여행 액티비티 100’에 꼽힐 정도로 인기 있는 체험이지만, 꽤 위험해서 안전 교육을 받은 후 안전복, 안전 고리 등 안전장치를 갖추고 전문가와 함께 올라가야 한다.
또 하나는 시드니 남부 쪽 교각인 파이론Pylon 전망대에 오르는 것이다. 이 전망대에 서면 360도 유리 관측기를 통해 오페라하우스를 포함해 시드니 도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아름다운 시드니 해변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본다이 비치. 파도가 높아 서핑하기 좋고, 호텔, 레스토랑, 디자이너 부티크 등이 즐비해 휴가를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시드니의 자연을 만나다

본다이 비치 & 타롱가 동물원

애버리지니Aborigime, 호주 원주민 언어로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라는 뜻이 담긴 본다이 비치Bondi Beach는 아름다운 시드니 해변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꼽힌다. 파도가 높아서 서핑하기 적합하며, 해변을 따라 세계적 레스토랑・카페・디자이너 부티크 등이 즐비하고, 그 뒤로는 호텔 등 숙박 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휴가를 즐기기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본다이 비치에서 가장 유명한 스폿 아이스버그 풀은 바다와 인접한 수영장으로, 잔잔한 수영장에서 파도치는 바다를 보면서 수영할 수 있다. 이곳에 딸린 다이닝 룸 앤 바는 본다이 비치의 오션 뷰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라페루즈La Perouse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촬영지로, 베어섬까지 연결된 긴 다리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현지인의 웨딩 촬영 명소일 정도로 그림 같은 바다를 향해 넓은 초원이 펼쳐진 환상적 포인트다.
코알라와 캥거루를 만나고 싶다면 타롱가 동물원Taronga Zoo을 방문해보자. 시드니 서큘러 키에서 페리를 타고 닿을 수 있는 타롱가 동물원은 호주 동물뿐 아니라 아프리카 동물까지 만날 수 있는 대규모 동물원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오르면 오페라하우스와 시드니 항구를 조망 하기에도 좋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인접해 있는 시드니 왕립식물원은 식물에 관심이 없더라도 방문한다면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잘 조성된 공원과 산책로가 아름답고, 만 건너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조망하기에도 좋다.


드니 타롱가 동물원의 코알라

호주 동물뿐 아니라 아프리카 동물까지 만날 수 있는 대규모 동물원이다.


버려진 컨테이너 터미널이던 바랑가루는 도시 재생 사업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는 지역으로, 지금은 시드니에서 가장 힙한 관광지로 꼽힌다.

세계 아름다운 쇼핑몰로 꼽히는 퀸 빅토리아 빌딩. 1898년 비잔틴 양식으로 건축한 건물이다.

도시 흉물에서 가장 힙한 지역으로

달링 하버 & 바랑가루

시드니는 도시 재생 사업을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버려진 항구와 터미널 등을 적절히 재생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 시드니의 대표적 관광 지구 달링 하버Darling Harbour는 쇠락한 공업지대였다가 1984년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는 호주 국립해양박물관과 시드니 수족관, 컨벤션 센터, 쇼핑몰 등이 자리 잡은 관광 명소가되었다. 또 달링 하버 옆에 붙어 있는 바랑가루Barangaroo 항구 역시 버려진 컨테이너 터미널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적 레스토랑과 바 등이 들어서 있고, 산책로를 조성해 시드니에서 가장 힙한 지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시드니 시청 인근에 있는 퀸 빅토리아 빌딩은 세계 아름다운 쇼핑몰 중 하나로 꼽힌다. 1898년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만든 비잔틴 양식의 건물로 외부와 내부 모두 아름답다. 주변에 들어선 현대적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시드니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한다. 건물 중심부의 거대한 돔과 매 정각 시간을 알려주는 고풍스러운 천장 시계가 유명하다. 굳이 쇼핑하지 않더라도 일부러 찾을 만하다.

솟아오른 암석과 훼손되지 않은 고대 숲이 환상적인 호주의 대표 국립공원 블루마운틴. 트레킹, 암벽등반,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시드니에서 2시간 근교 여행

블루마운틴 & 헌터밸리

시드니 도심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블루마운틴Blue Mountain은 솟아오른 암석과 훼손되지 않은 고대 숲이 환상적인 호주의 대표적 국립공원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인정받아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됐다. 수백 개의 뷰 포인트와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으며, 암벽등반과 산악자전거 같은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블루마운틴을 상징하는 3개의 거대한 바위인 세자매봉은 에코 포인트 전망대에서 바라봐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 이 전망대는 여러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이기도 하고,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블루마운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 센터이기도 하다. 이 밖에 아찔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링컨스 록, 블루마운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하산스 월스 전망대,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서브라임 포인트 등이 블루마운틴을 조망할 수 있는 주요 뷰 포인트다.
블루마운틴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인 시닉 월드에서는 비욘드 스카이웨이 체험을 추천한다. 스카이웨이 지붕 위로 올라가 270m 높이에서 콕스 강의 협곡인 제미슨 계곡의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다.
호주는 세계적 와인 산지이기도 하다. 시드니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헌터밸리 Hunter Valley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다. 고급 와인 품종인 세미뇽과 시라즈가 자라며, 셀러 도어(와이너리에 있는 와인 소매점) 150여 곳이 모여 있을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셀러 도어를 투어하며 품종별 시음도 가능하며,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곁들여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아서 미식 여행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인 헌터밸리.
셀러 도어 150여 개가 모여 있어 둘러보고 시음하기 제격이다.

세계 최대 빛의 축제 보러 떠나자!

비비드 시드니 2023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하는 비비드 시드니의 주제는
‘비비드 시드니, 내추럴리 Vivid Sydney,
Naturally’다. 5월 26일부터 6월 17일까지 23일간 시드니 도심 곳곳에서 열리며, 올해는 조명 쇼, 음악 축제, 강연·토론 행사뿐 아니라 음식 축제도 펼쳐져 프로그램이 더욱 풍요로워질 전망이다. 레이저 조명 쇼인 비비드 라이트 워크는 서큘러키부터 중앙 역까지 약 8.5k m 거리에 해외 초청 작가들의 작품 26점을 포함해 59점의 3D 조명 설치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별히 올해에는 타롱가 동물원과 시드니 왕립식물원에서도 조명 작품을 설치해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환상적인 동물원·식물원 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 및 일정 www.vividsydney.com

위치 & 교통편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드니 국제공항까지 직항 항공편은 넉넉해 선택지가 많은 편이다. 우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운항하며, 올해 부터는 LCC 항공사인 티웨이도 월·수·금요일 주 3일 운항을 시작했다. 시간은 대략 11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한 호주 국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도 일·수·금요일 인천에서 시드니까지 주 3회 운항 한다. 시드니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가까운 편이다. 주로 택시(우버,한인택시)를 이용하며, 공항 철도인 T8를 타면 12분 만에 시드니 중앙역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