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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APRIL

[SPECIAL THEME]List Up

Welcome to the
Strange World

당신을 이상하고 신기한 예술 세계로
데려다줄 다양한 전시가 대기 중이다.
올 한 해 꼭 관람해야 할 전시 리스트 업.

Writer. 유나리
Photo. 각 미술관, 한경DB

3월

다비드 자맹, ‘Live’

<다비드 자맹전:프랑스에서
온 댄디보이>

인물이 가진 고유의 멋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프랑스 화가 다비드 자맹 David Jaman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손흥민, 김연아 등의 인물화까지 미공개 신작 100점을 포함한 오리지널 유화 130점이 전시된다.


더현대 서울 ALT.1, ~4월 27일까지
www.thehyundaiseoul.com/art_culture/
www.leeum.org


마우리치오 카텔란, ‘무제’, 2001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현재 가장 논쟁적 작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 Maurizio Cattelan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조각, 설치, 벽화, 사진 등 총 38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이번 개인전은 2011년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다. 전시에선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사기꾼과 예술가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작품 ‘코미디언’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새하얀 벽에 덕트 테이프로 델몬트 바나나를 붙인 것으로, 2019년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1억500만원에 판매됐다.
리움미술관 M2, ~7월 16일
www.leeum.org


‘백자 개호’, 조선 15세기, 국보

<조선백자전>

조선백자의 500여 년 역사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에는 국보 10점,
보물 21점 등 국가 지정 문화재 조선백자의 절반 이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리움미술관 기획전시실, ~5월 28일
www.leeum.org






4월

알렉산더 콜더, ‘Black Beast’

이우환, ‘선으로부터’

<알렉산더×이우환>전(가제)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콜더Alexander Calder와 ‘점과 선의 대가’ 로 불리는 이우환. 두 거장의 세계는 비록 장르는 달라도 공통점이 많다. 국제갤러리가 알렉산더 콜더와 이우환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특별전을 연다. 추상적 접근으로 캔버스와 공간을 채우는 두 대가의 작업을 함께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
국제갤러리 서울, 4월 4일~5월 28일
www.kukjegallery.com




김환기, ‘19-Ⅵ-71 206’

<김환기 회고전>

레노베이션 중인 호암미술관이 4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환기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하며 재개관한다. 이번 회고전은 점화에 비해 비교적 대중의 관심을 덜 받은 그의 1930~1960년대 초반 반추상 시기의 작업에 중점을 두고, 대표작을 비롯해 미공개 습작 등 총 90여 점을 공개한다. 경매 신고가를 기록하며 유명해진 점화 외에 그가 걸어온 세계를 제대로 조망할 기회다. 무려 1,000호에 달하는 ‘연인들과 항아리’, 서구 미술을 어떻게 흡수하고 재해석했는지 살필 수 있는 ‘영원의 노래’ 등을 놓치지 말고 관람할 것.
호암미술관, 4~7월 중
www.hoammuseum.org




에드워드 호퍼, ‘도시의 지붕들’

에드워드 호퍼 개인전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가제)

20세기 현대미술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작가 에드워드 호퍼 Edward Hopper의 작품을 만날 기회다. 대도시에 사는 무수한 개인의 고독을 평면 회화로 충실히 담아낸 그의 작품은 1960년대 팝아트나 신사실주의 미술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 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호퍼의 자화상을 포함해 총 150여 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로, 호퍼의 팬이라면 꼭 관람하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4월 20일~8월 20일
sema.seoul.go.kr


사이먼 후지와라, ‘Who’s Bigger
Splash(Into the Void)’

<사이먼 후지와라 개인전>

일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 사이먼 후지와라 Simon Fujiwara는 명민하며 재기 발랄한 작품으로 동시대 젊은 작가 중 기대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를 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은 앙리 마티스부터 클로드 모네, 앤디 워홀 등 미술사 거장의 작품을 패러디한 ‘후유니버스 Whoniverse’, ‘후 더 베어 Who the Bær’ 등 연작 시리즈.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후 더 베어’ 시리즈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갤러리현대, 4월 중 예정
www.galleryhyundai.com


5월

강국진, ‘가락 85’

<한국 실험미술 1960-1970>

난해한 컨템퍼러리 아트를 이해하기 위한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흐름과 경향을 묶어 큐레이팅한 기획전, 그룹전 등을 관람하는 것이다. 한국의 실험 미술을 경험할 기회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5월부터 7월까지 1960~1970년대 한국 실험 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것. 왜 이 시기일까? 예술은 아이러니하게도 억압과 절망의 시기에 빛을 발한다. 말할 수 없는, 말하기 어려운 것을 말하기에 예술만큼 좋은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 후 혼돈의 정세, 독재의 억압 시기 속에서 우리 예술이 꽃을 피운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게 1960~1970년 대 한국 사회에서 꽃핀 다양한 전위적 실험 미술이 태어났다. 이번 전시엔 강국진, 김구림, 김영진, 성능경 등 국내 전위예술 작가의 작품 총 100여 점이 소개된다. 이전 세대를 고루하게 여기는 요즘 세대도 놀랄 만한 작품이 많으니 경험해볼 것. 어떤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존재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7월 중
www.mmca.go.kr





7월

장욱진, ‘자화상’

<장욱진>(가제)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의 정서를 예술적 경지로 구현해낸 대표 작가 장욱진의 개인전이 열린다. 나무·집·해·달·까치 등 그가 주로 사용한 몇 가지 모티브가 단순하고 간결하게 등장해 그를 “동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화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의 세계는 생각보다 다층적이다. 서양화뿐 아니라 고구려 고분벽화, 민화, 불교회화, 소경산수인물화 등 가장 한국적인 것의 뿌리를 찾으려는 다양한 노력 끝에 우리가 보는 완전무결한 동심의 세계를 형상화했다. 이번 전시에선 그의 초기작뿐 아니라 유화, 먹그림, 표지화와 삽화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7~10월 중
www.mmca.go.kr






8월

김구림, ‘음과 양’

<김구림 개인전>(가제)

한국 실험 미술의 선구자, 김구림의 개인전이 열린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김구림을 일컬어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 아방가르드 운동의 중심인물”로 소개 한 바 있다. 영국 테이트모던 갤러리는 김구림의 작품 4점을 소장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미술 작가 중에선 백남준 다음으로 소장작이 많다. 김구림은 1960년대 한국적 추상화, 1970년대 단색화, 1980년대 민중미술 등 한국 미술의 시대적 흐름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파격을 실험해왔다. 회화뿐 아니라 사진, 판화, 설치미술, 비디오, 대지 미술, 퍼포먼스, 의상, 도자 등 장르를 넘나들며 실험을 거듭해온 그의 행보는 매너리즘이라곤 모르는 진정한 창작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8월~2024년 2월 중
www.mmca.go.kr






9월

애니시 커푸어, ‘In-between II’

<애니시 커푸어 개인전>(가제)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애니시 커푸어 Anish Kapoor가 누군지 잘 모른다 해도 미국 시카고 도심에 있는 거대한 콩 모양의 매끈한 스테인리스 스틸 조형물은 한 번쯤 본 적이 있을지 모른다. 시카고의 대표 풍경을 만든 바로 그 작품을 작업한 작가다. 2016년에 이어 7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엔 그의 새로운 경향인 유화를 활용한 신작과 블랙 조각 등을 전시한다. 거장의 변화를 목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제갤러리 서울, 9월 중
www.kukjegallery.com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 프로그램 ‘테라인포밍’ 전경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무려 25년간 지속해온 비엔날레. 미술의 동시대성과 실험성에 주목 하는 비엔날레로, 이 시대 최전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회화, 서예, 조각 등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예술 장르 외에 비디오,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소 난해하게 느낄 수 있는 뉴미디어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으니 주목하자. 이번 비엔날레에는 국가와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초국가적 시대에 지정학적 환경을 언어화해 풀어내는 작업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역사박물관, SeMA 벙커 등 서울 등지
9월 21일~11월 19일, sema.seoul.go.kr



11월

유영국, ‘산’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지금까지 해외에서 일부 스타급 국내 작가만 주목했다면, 올해는 한국 미술계 자체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흐름과 경향, 사조 등을 제대로 살펴볼 안목을 기를 때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대규모 기획전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 미술사에서 비교적 독자적 이론이 수립되지 않은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경향을 조명하는 전시이기 때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환기, 유영국, 변영원, 홍승혜, 강서경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1920~ 1930년대 문학과 디자인, 1950년대 반추상 사조까지 아우르며 한국 추상미술의 독자성을 조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1월~2024년 5월 중
www.mmc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