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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APRIL

[SPECIAL THEME]Hot Pick

안목 높일 기회,

주목해야 할
아트 페어 5

전 세계의 유명 갤러리가 참여하는 아트 페어는
요즘 미술계 트렌드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예술에 대한 안목을 키워줄
전 세계 유수의 아트 페어.

Editor. 유나리
Photo. 각 아트 페어, 한경DB

현대미술의 대중화 이끈 재기 발랄한 미술 축제
‘프리즈’

지금 가장 핫한 아트 페어로 꼽히는 것은 바로 프리즈 Frieze. 트렌디하고 젊은 현대미술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프리즈를 놓치지 말자. 프리즈는 시작부터 조금 다르다. 지금은 아트 바젤, 피악 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 페어로 꼽히지만, 프리즈는 텐트에서 출발했다.
2003년 ‘예술은 백만장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참신한 신진 작가들과 의기투합해 런던 시민이 사랑하는 대중적 명소 리젠트 파크에 텐트를 치고 벼룩시장 같은 페어를 연 것이 시초다. 이러한 프리즈의 등장은 난해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현대미술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대중 속으로 침투시키는데 한몫했다.
리젠트 파크 양쪽으로 현대미술을 다루는 프리즈 런던 Frieze London과 고대 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아우르는 프리즈 마스터즈 Frieze Masters가 열리고, 전시장 밖 공원에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조각품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이 조각품은 전시가 끝나고도 3개월간 무료로 전시된다. 출발에서 짐작할 수 있듯 프리즈는 대중적이고 문턱을 낮춘 아트 페어다.
하지만 이건 형식일 뿐 실제 부스를 돌아보면 “프리즈는 역시 컨템퍼러리”라는 업계의 평가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현대미술 작품이 즐비하다. 또 행위미술과 참여 미술을 위한 프리즈 프로젝트 Frieze Project, 프리즈 라이브 Frieze Live 등을 통해 관람객에게 현재 삶의 이슈에 대한 질문을 적극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한다.
현재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까지 페어를 확장 개최했고, 지난해엔 아시아 최초로 한국 대표 아트 페어 키아프KIAF와 손 잡고 서울에서 페어를 개최하며 글로벌 현대 미술계의 주요 페어로 자리 잡았다. 프리즈 서울은 국내 아트 페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기도 하니 놓치지 말자.
www.frieze.com

프리즈 아트 페어 전 세계 4개국에서 개최
프리즈
런던
- 매년 9~10월 런던 리젠트 파크에서 개최
(2023년 10월 11~15일)
- 전 세계 300여 개 갤러리 참가
- 2000년대 이후의 작품, 현존하는 예술가 위주
- 혁신적 실천, 역사적 예술과 현대 관행 사이의 관계 등 조망, 실험적 미술 위주
프리즈
로스앤젤레스
- 매년 2월경 LA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개최
(2023년 2월 16~19일)
- 전 세계 100여 개 갤러리 참가
- LA의 역동적 현대미술 소개에 초점
프리즈
뉴욕
- 매년 5월경 더 셰드에서 개최
(2023년 5월 17~21일)
- 전 세계 60여 개 갤러리 참가
- 신진 예술가 발굴에 집중, 미술사의 중요 인물과 교류 섹션 등이 특징
- 개관 10년 미만 갤러리가 떠오르는 신진 작가에게 솔로 부스 지원
- 떠오르는 신진 작가 발굴에 적합
프리즈
서울
- 매년 9월경 코엑스에서 개최
(2023년 9월 6~9일)
- 전 세계 100여 개 갤러리 참가
- 아시아 국가 현대미술 소개에 초점
- 2010년 이후 아시아 중심으로 개관한 갤러리 소속 아티스트 소개 섹션 특화
- 키아프와 4년간 공동 개최 예정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 미술 명품 백화점
아트 바젤

스위스 바젤에서 매년 6월에 열리는 아트 바젤 Art Basel은 전 세계 300여 개 화랑과 4,000여 명의 예술가 그리고 수집가와 화상 등이 참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트 페어다. 전 세계 미술계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재 미술 시장에서 가장 내로라하는 ‘팔릴 만한’ 작품을 찾고 보는 눈을 키우고 싶다면 빼놓을 수 없는 예술 박람회다.
1970년대 스위스에서 활동하던 거물 화상들이 모여 시작한 행사답게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퍼포먼스 등 모든 장르의 미술 작품 중에서도 주로 가장 고가의 작품을 소개해 ‘미술 명품 백화점’이라고도 일컫는다. 피카소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거장의 작품도 실제 거래되는 곳인 만큼 매우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참여 화랑을 선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엄격함으로 1970년대에 처음 시작한 이래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으며 매회 20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거대 아트 페어로 자리 잡았다. 아트 바젤이 열리는 기간 동안 스위스 바젤은 온통 예술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는데, 아트 바젤에 참여하지 못한 중소 갤러리들이 행사 기간에 인근에서 따로 페스티벌을 개최 하기 때문.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미국 마이애미비치, 홍콩, 프랑스 파리에서도 행사를 개최하며 예술계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개최한 아트 바젤 파리는 경영난으로 열리지 못한 또 다른 아트 페어 피악의 개최지에서 열리면서 명실 공히 전 세계 대표 아트 페어로 자리매김했다.
www.artbasel.com

아트 바젤 전 세계 4개국 개최
아트 바젤
바젤
- 매년 6월경 메세 바젤에서 개최
(2023년 6월 15~18일)
- 전 세계 280여 개 갤러리 참가
- 현행 가장 고가의 작품 거래가 이뤄지는 큰손들의 장터
- 수집가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과 흐름을 조망하기 적합
아트 바젤
홍콩
- 매년 3월경 홍콩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개최
(2023년 3월 23~25일)
- 전 세계 200여 개 갤러리 참가
- 아시아 내 가장 대규모 아트 페어
아트 바젤
파리
- 매년 10월경 그랑 팔레 에페메르에서 개최
(2023년 10월 18~22일)
- 전 세계 150여 개 갤러리 참가
- 2022년 첫 개최, 프랑스 대표 아트 페어 ‘피악’ 자리 꿰찬 신흥 기대주
아트 바젤
마이애미비치
- 매년 12월경 마이애미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
(2023년 12월 7~9일)
- 전 세계 250여 개 갤러리 참가
- 남미 출신 아티스트와 갤러리 소개 프로그램
- 다국가・다인종 작가 및 아트 딜러의 부스 통해 ‘다양성’ 적극 추구

주목할 만한 아시아 신흥 아트 페어
타이베이 당다이 아트 페어

아트 바젤 홍콩의 성공 이후 아시아는 미술계의 핫한 시장 중 하나다. 새로운 아시아 미술 허브를 꿈꾸는 다양한 나라가 홍콩의 아성에 도전하며 아트 페어 개최에 열을 올리는 것이 그 증거다. 현재 싱가포르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 도쿄 겐다이 등이 열리며 아시아 미술 수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그중 주목할 곳은 바로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당다이 아트 페어 Taipei Dangdai Art & Ideas. 아트 페어 홍콩의 성공을 이끈 것은 타이베이의 컬렉터들로 꼽힌다. 3년 전 경매 회사 필립스는 홍콩의 현대미술 기관 중 30%가 타이베이로 이동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 올해 처음으로 아트 페어를 개최해 관심이 집중된 싱가포르 아트 페어의 성적이 생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며 당다이 아트 페어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이베이는 아시아에서 갤러리가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2019년 처음 시작 한 타이베이 당다이 아트 페어는 이런 도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새로운 아트 허브로 주목 받고 있다. 데이비드 즈워너 David Zwirner, 가고시 안 Gagosian, 리손 Lisson, 화이트 큐브 White Cube, 하우저앤워스 Hauser & Wirth, 페이스 Pace 등 해외 메이저 갤러리가 모두 참가한다. 장점은 신진 작가 집중 조명.

2022년 열린 타이베이 당다이 아트 페어.


개관 8년 이내 갤러리만 참가할 수 있는 ‘영 갤러리’ 섹터를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자연스럽게 관람하며 편견 없이 젊은 갤러리의 신진 작가 작품을 발견할 수 있다. 한 갤러리가 한 작가만 집중 조명하는 솔로 섹터도 당다이만의 색다른 볼거리로, 갤러리들이 주목하는 작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taipeidangdai.com

타이베이 당다이 아트 페어
- 매년 5월경 난강 전시 센터에서 개최(2023년 5월 12~14일)
- 전 세계 100여 개 갤러리 참가
- 신진 작가 발굴 용이

국내 최초·최장수 아트 페어
화랑미술제

국내 아트 페어를 통해 박람회 방문에 익숙해지고, 그림 보는 안목을 키워보는 것도 좋다. 국내 아트 페어는 그럴 때 활용하면 아주 유용하다. 특히 국내의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를 찾고 싶거나, 국내 주요 갤러리들의 작품 분위기 등을 조망하고 싶다면 화랑미술제 Galleries Art Fair를 방문하자. 한국화랑협회가 매년 3월경 개최하는 국내 대표 아트 페어인 화랑미술제는 국내 미술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행사로, 올 한 해 국내 미술 시장의 흐름을 조망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실제로 화랑미술제는 9월에 열리는 또 다른 국내 대표 아트 페어 키아프의 미리 보기 같은 행사로 여겨진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43개 국내 갤러리가 참가하며 국내 미술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판매액 또한 2021년보다 2.5배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행사에서 눈에 띈 점은 30~40대 구매자의 증가, 억 소리 나게 비싼 고가의 작품 대신 비교적 덜 유명한 중견・신진 작가의 작품에 관심이 쏟아 졌다는 것. 수십만원대 소품은 물론, 100만~200만원대의 작품도 많아 그림을 한 점 사보는 사람들의 구매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구매할 만한 작품을 찾는 초보 컬렉터라면 솔깃한 소식이다.

만약 보석 발굴을 꿈꾼다면 신진 작가 특별전 을 주목할 것. 화랑미술제가 엄선해 주목할 만한 작가를 직접 발굴하고 소개한다. 지난해엔 총 7명을 소개하는데 446명의 작가가 지원했을 정도로 지금 핫한 창구로 꼽힌다. 소개 작가 중 미술제에 방문한 관람객과 전문가의 투표를 종합해 최종 작가를 선정하는 형식이라 미술제의 안목과 대중의 선호도 등을 확인하기도 좋다.
koreagalleries.or.kr

화랑미술제
- 매년 3월경 코엑스에서 개최(2023년 4월 13~15일)
- 국내 100여 개 갤러리 참가
- 국내 미술계의 흐름 확인 및 중견 · 신진 작가 발굴 용이
- 신진 작가 특별전 주목

2022년 화랑미술제 출품작인 이건용 작가의 ‘Bodyscape 76-3’

2022년 화랑미술제

키아프 아성 노리는 국내 핫 아트 페어
아트 부산

국내 대표 글로벌 아트 페어 중 하나인 키아프가 프리즈와 공동으로 프리즈 서울을 개최하며 키아프 단독 쇼에 대한 열기가 다소 주춤해진 자리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인 아트 부산 Art Busan. 올해 12회째를 맞는 행사로, 지난 해엔 전 세계 21개국 133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10만2,000명이 다녀갔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집계한 2022년 아트 페어별 매출액을 보면 아트 부산이 769억원을 기록하며 700억원을 기록한 키아프를 앞섰다. 특히 아트 부산의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로, 높아지는 관심을 가늠할 수 있다. 실제로도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표갤러리 등 국내 대표 갤러리를 비롯해 런던 타데우스 로팍 Thaddaeus Ropac, 베를린 페레스 프로젝트 Peres Projects 등 해외 유수의 갤러리 등 총 100여 개가 참가한다. 지난해 참가한 해외 갤러리 33개 중 21개는 처음 참가한 곳이다.
다양한 국내외 컨템퍼러리 아트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아트 부산의 주요 섹션 중 하나는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의 특별전. 난해한 예술을 좀 더 가까이서 경험하고 느끼게 하기 위해 마련했다. 2021년엔 덴마크 아티스트 올라푸르 엘리아손 Olafur Eliasson, 세계적 설치미술가 필리프 파레노 Philippe Parreno의 전시 등 10개 특별전이 열리기도 했다.
영 컬렉터를 위한 갤러리 스탠, 갤러리 기체, 실린더 등 참신하고 파격적인 신진 현대미술작가의 작품을 취급하는 갤러리 등이 대거 참가하는 점도 특징이다.
artbusan.comv

아트 부산
- 매년 5월경 벡스코에서 개최(2023년 5월 5~7일)
- 국내외 150여 개 갤러리 참가
-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의 참여형 특별전으로 특화
- 현대미술 경험치 쌓기에 용이